(자원활동가 편지)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이린입니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7/03/08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이린입니다! :)
쌀쌀했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걸 보니 어느새 봄이네요! 매 해는 1월 추운 겨울에 시작되지만 저는 늘 3월 이맘때를 한 해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산답니다. 겨울 내내 짧았던 해가 봄을 맞아 점점 길어지는 것처럼 뭐랄까, 제 1년도 그렇게 길어진 낮처럼 밝게 시작하고 싶달까요? 하하~ 그래서 저는 요즘에서야 지난 해를 돌이켜보며 올 해의 목표들을 세우고 있어요. 그 중에서 "언어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저는 제가 사용하는 언어 속에 얼마나 많은 폭력적인 표현이 있었는지에 대해 반성하고, 제 일상에서 이런 표현을 지우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온갖 나쁘고 아픈 말들을 지우는 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지 뭐에요? 정말 부끄럽지만 저는 무의식적으로도 가해하는 표현을 쓰지 않게 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얄팍한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겠죠?
뿐만 아니라 언어 사용에 있어서 무지로 인한 폭력에 대해서도 반성을 했습니다. 저는 비슷하게 생긴, 그러나 완전히 다른 뜻을 가진 어휘를 구분하지 못하고 뒤죽박죽으로 사용하는 때가 많거든요. 제 무지와 무신경함이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서 누군가의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아주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죠. 으.. 저는 정말 부끄러운 구석이 많네요. ;(
그래서 저는 "신중하고 안정된 언어를 갖자"는 목표를 세웠답니다. 언어 사용에 있어서 신중하되, 이것이 완전히 체화되어 무심결에도 나쁜 표현을 하지 않는 정도의 언어 습관을 만들고자 합니다. 아주아주 간단하고 기본적인 건데, 이제야 시작하네요 하핫…! 상처주지 않는 삶, 가해하지 않는 삶의 첫 단계지만 언제나 처음이 중요하니까요, 저는 이제 첫 단추를 열심히 꿰어보겠습니다! :)
저는 이렇게 한 해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제게 올 해는 이제 시작이니까요! 여러분도 여러분대로 한 해를 잘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봄이라지만 아직은 날씨가 꽤 추워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이만 인사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3월의 초입에서, 자원활동가 이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