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자원활동가 인터뷰 영상 촬영 그리고 썬구리

(활동펼치기) 자원활동가 인터뷰 영상 촬영 그리고 썬구리

자원활동가 인터뷰 영상 촬영 그리고 썬구리

 

한 달째 다래끼가 눈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밤을 연달아 세면 다래끼가 나는 몸을 가지고 있는 나는, 계속되는 잠 못 이루는 밤들에 이내 병원에 가기를 포기하고 그냥 다래끼를 방치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몸의 일부가 되어가던 다래끼. 하지만 5/4. 목요일! 오늘 촬영하는 날! 서울인권영화제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을 나누고 알리는 영상을! 귀여운 유영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찍기로한 날!!!! 그런 날 다래끼를 카메라에 노출할 수는 없던 나는, 나의 귀여움을 시크함으로 바꾸어줄 썬구리를 쓰고 사무실로 향했다.

 

(열심히 촬영중인 활동가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촬영 당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나는, 사무실에 도착해 마당에 한가득(까지는 아니고 3개 정도 되었다) 세팅되어있는 카메라를 보자 극도의 불안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모두가 다 늦어서 촬영이 시작되지 않았으면 생각에 이른 나는, 앞구르기를 하고 싶은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원활동가 혜정 님-일일 감독님-과 카메라)

 

나의 바람이 통한 것인지 촬영은 이런저런 이유로 한 시간이 늦어진 채 시작되었지만, 아쉽게도 취소되지는 않았다. 다행히 그새 카메라와 조금 친밀해진 유영은 평정심을 되찾고 쿨하게 촬영에 임했다. 촬영은 적당한 긴장과 긴장을 푸는 수다의 시간과 끊임없는 재촬영 속에 무사히 막을 내렸다. (완성본은 곧 서울인권영화제 페북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먼 산을 바라보고 있는 자원활동가 고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 모르겠으니, 마지막으로 감사인사를 전한다.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움을 준 세상 최고 멋진 감독 혜정님과 밤새고 사회 보느라 긴장하신 두이님, 나와 윤리를 코디해주느라 고생한 고운, 그리고 상임활동가와

무엇보다 나의 썬구리구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