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 저항하다 | <씨씨에게 자유를!>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7/05/19
씨씨에게 자유를! Free CeCe!
재클린 (잭) 개리스 Jacqueline (Jac) Gares | 미국 USA | 2016 | 다큐 | 87분 | ▲ KSL
6.3(토) 17:00 마로니에공원 TP / 6.4(일) 20:10 마로니에공원
작품 줄거리
여느 날처럼 친구들과 길을 걷던 씨씨는 지나가던 백인들의 혐오발언에 시비가 붙는다. 씨씨는 자신을 공격하려는 남성을 막고자 들고 있던 가위로 그를 찌르게 된다. 그녀에겐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경찰과 언론은 그녀의 피부색과 지정성별에만 주목할 뿐이다. 생존자 씨씨는 살인마 크리샨이 되어, 트랜스 여성임에도 남성 전용 감옥에 갇힌다.
이것은 씨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씨씨를 통해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차별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만나 서로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을 나누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준다.
세상이 가두려 했지만 너무나도 자유롭게 불사조처럼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씨씨. 이 세상 모든 씨씨에게 자유를.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남선
프로그램 노트
세상은 수많은 존재를 불온하다 규정한다. 씨씨는 유색인종 트랜스여성이다. 존재를 쉬이 단어들로 나열하는 세상에서, 그녀의 많은 부분들은 혐오의 대상이다. “예쁜 흑인”이라 불리며 어두운 길을 걸을 때 뒤따르는 발걸음이 주는 공포. ‘여성’인지 의심하는 눈초리가 온몸을 휘젓는 느낌. 씨씨는 다른 불온한 존재들처럼 혐오범죄에 맞닥뜨린다. 그에 맞서 살아남은 씨씨를 세상은 살인자라고, ‘흑인 남성’이라고 부른다. 혐오의 시선은 그녀가 증언하는 ‘그녀’를 끊임없이 부정한다. 남성 전용 교도소에 갇힌 씨씨의 몸은 비정상이고 위험한, 격리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그녀와 만나고, 그녀를 기록하고, 그녀에 대해 말하고, 그녀의 삶에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씨씨의 이야기와 자신의 이야기가 만났기에, 혹은 그저 씨씨와 함께 하기 위해. 혐오에 대한 저항이 이들에게는 삶을 만드는 축제 같다. 지지하는 말이 이어지며 50년 전의 ‘씨씨’, 오늘날의 ‘씨씨’, 세계 어딘가에 있는 ‘씨씨’가 만난다. 혐오에 저항해온 우리의 불온한 연대는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씨씨다.
<혐오에 저항하다> 섹션 해제
나는 여성이고, 트랜스젠더, 흑인, 그렇기에 불온한 존재라 합니다. 나의 불온함이 당신은 불편합니까. 당신은 혐오의 시선으로 나의 일상을 가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혐오 앞에 당당히 저항합니다. 끊임없이 증언하고 연대함으로. 그 시선을 부수고 아직 세상이 발견하지 못한 것까지, 그 모든 불온함을 가진 존재가 될 것입니다.
씨씨에게 자유를! Free CeCe! | 재클린 (잭) 개리스 Jacqueline (Jac) Gares | 미국 USA | 2016 | 다큐 | 87분 | ▲ KSL
친밀한 폭력 Intimate Battles | 루시아 가하 Lucía Gajá | 스페인 Spain | 2016 | 다큐 | 87분 | ▲ ★ △ KSL
언어 표기 Language/Subtitle
장애인접근권을 위해 모든 상영작에 한글자막이 있습니다.
All films are subtitled in Korean for disability access.
KSL 수화통역이 삽입된 영상 Korean Sign Language interpretation included
DVS 화면해설이 삽입된 영상 Descriptive Video Service included
● 한국어 대사 Korean Dialogue
▲ 영어 대사 English Dialogue
■ 아랍어 대사 Arabic Dialogue
◆ 포르투갈어 대사 Portuguese Dialogue
★ 비-한국어/영어/아랍어/포르투갈어 대사 Non-Korean/English/Arabic/Portuguese Dialogue
△ 영어 자막 English Subtitle
TA 관객과의 대화 Talk with Audience
TP 광장에서 말하다 Talk in Plaza
*상영 일정과 프로그램 일정은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