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데일리 울림] <기프실>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둘째 날 데일리 울림] <기프실>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영화제 둘째 날인 오늘,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기프실'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이 되고 바람도 선선하니, 영화를 보고 관객과의 대화까지 함께 해주신 관객분들이 참 많았어요~ 오늘 관객과의 대화에는 문창현 감독님과 녹색연합 활동가이신 정규석 님께서 함께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진행자는 바로 저였어요!



'기프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게 된 기프실 마을을 담은 영화입니다. 감독님의 할머니가 살아왔던 공간인 이곳에 영주댐 건설이 시작되며, 마을은 물에 잠기고 주민들은 그곳으로부터 이주할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감독님은 사라질 이곳을 기억하기 위하여, 마을 곳곳의 모습과 할머니들, 주민들의 삶을 기록합니다.



[그림1: 해가 진 저녁무렵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 무대 근처, 불이 켜진 동글납작한 조형물이 곳곳에 놓여 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를 시작했는데요. 20분이란 시간이 정말.. 부족할 만큼, 많은 얘기가 오갔습니다. 영화 이후 기프실 마을의 상황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영화 처음과 끝에서 감독님이 흙을 퍼내는 장면이 어떤 의미인지 참 궁금했는데요. 기프실마을과 할머니를 기억하려는 마음을 표현했다는 것, 또 그 흙은 꽃집을 하고 계신 감독님의 어머님과 함께 한 그루의 나무를 틔웠다는 이야기도 알게되었어요.(감동!!) 녹색연합에서 활동하고 계신 정규석 활동가님께서는 기프실 마을이 사라지게 된 이유였던 4대강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누군가에게는 큰 돈벌이가 되었겠지만, 삶의 공간을 빼앗고, 누군가의 삶을 앗아가기도 했던 4대강 사업의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창현 감독님과 정규석 활동가님은 모두 이런 개발로 사라지는 공간들에 대해 계속해서 기억하고 기록을 남기고, 잊지 않기를 당부해주시기도 했답니다.



영화제를 준비하며 수차례 보았던 기프실이었는데, 이렇게 마로니에공원에서 관객분들과 다시 한번 보고, 감독님 인권활동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감회가 남달랐어요. 정말 마로니에공원,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는 걸 새삼..느낀 하루였습니다.



올해가 가면 1년을 기다리셔야 해요!! 아직 영화제를 찾지 못하신 분들, 영화제를 찾아주신 분들! 아직도 많은 영화와 관객과의 대화가 남아있으니, 이틀 동안 꼭 함께 자리해주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