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편지) 이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원활동가편지) 이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토요일 오전부터 후원홍보 팀 회의를 위해 사무실에 와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를 생각할 때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누구도 시키지 않은 엄청나게 힘든 일을, 이렇게 열심히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든 한 푼의 이익이라도 더 챙기려하는 이 시대에 참 신기한 일입니다. 

이익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익이라는 말을 들으면 모든 것을 계산 가능한 방식으로 수량화하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서울인권영화제에서 깨달은 점은 삶과 인권은 단순히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304명이 희생된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이 희생된 304개의 사건이라는 말, 많은 기업에서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들, “1명”의 사람이 경험한 수많은 국가폭력의 기록들은 이를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곳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민의 결과, “이익”을 이윤의 축적으로 협소하게 정의해 온 이 세상, 그리고 나에 의한 생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익의 첫 번째 사전적 정의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입니다. 삶의 공간에 대해, 시민의 의미에 대해, 투쟁이 만들어 낸 파동에 대해, 잊히면 안 되는 기록들에 대해, 자본논리의 비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울인권영화제야 말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보탬이 되는 것”을 추구하는 곳이 아닐까합니다. 토요일 오전부터 사무실에 나와 마음 맞는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며 아름다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이곳이 있어 다행이고, 편안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익”이라는 글자를 보면 숨이 막히기 보다는, 힘을 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익이 단지 숫자가 아닌, 보탬의 의미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환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