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활동펼치기) 전체모임 스케치

4월 27일, 여느 목요일과 같이 활동가들은 영화제 사무실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오순도순 서로의 근황을 나누었는데요, 일주일간 쌓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었답니다. 

 

(↑2017년 04월 27일 전체회의)

(자원활동가 편지) 말

 

말할 때 마다 생각해. 내가 한 말을 네가 이해할 수 있는지. 말을 줄여가며 네 반응을 살펴. 사실 가족도 이해 하지 못하는 걸 네가 이해하길 바라는 건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아. 그래도 나는 이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 한 명은 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고 있어.

내가 한 말이 네게 상처를 입혔을 까봐 말을 줄이기도 해. 나는 누구도 상처입히고 싶지 않지만 말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점점 공부하고 알아갈수록 할 수 있는 말이 줄어드는 것 같아. 나는 너에게 칭찬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가치판단적인 단어를 뱉어왔고, 이제서야 그 말이 혐오적인 발언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 할 수 만 있다면 내 인생의 모든 말을 지우고 다시 쓰고싶은 심정이야.

우리가 서로 상처를 입혀왔기에 괜찮다는 말은 하지 말자. 모두가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무마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 우리는 아팠고, 힘들어했고 그럼에도 드러내서는 안됐어.

(활동펼치기) SNS를 제패할 자 누구입니꽈아아아악

SNS를 제패할 자 누구입니꽈아아아악

W. 사로

 

인생이 즐거웠던 때였다.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기였다. 그냥 누구나 한 번 쯤 주기별로 찾아오는 하아이-텐숀의 시간이었다. 당시 그런 생각을 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로서, 이 세상의 인권 역사라는 머그컵에 한 스푼의 노오력이나마 넣고 저어야하지 않을까. 그것이 트위터와 인스타를 볼 때마다 한숨짓는 날들의 시작이었다.

(소식) 포스터, 슬로건 해제 공개

22회 서울인권영화제 <불온하라, 세상을 바꿀 때까지>

 

세상은 나를 '오류'라 한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했을 때

세상은 나에게 이기적이라고 했다.

내가 해고가 부당하다고 했을 때

세상은 나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내가 그 날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했을 때

세상은 나에게 지겹다고 했다.

 

그리고 세상은 나에게 말한다.

“가만히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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