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첫째 날 데일리 울림] <투쟁의 파동> 섹션, 관객과의 대화 후기


  6월 1일 목요일, 22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린 첫 날, 마로니에 공원의 광장에서는 ‘투쟁의 파동’ 섹션 영화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영화제의 첫 영화인 <플레이온>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자원 활동가 정현님과 변규리 감독님,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네트워크의 오진호 활동가님의 사회, 그리고 장진석 선생님의 수화 통역과 자원 활동가 나현님의 문자 통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노동운동을 전개하는 SK브로드밴드 노동자들의 생활을 그린 영화 <플레이온>,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평일 낮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 분들이 와주셔서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갔던 여러 이야기 가운데, “이들의 노동 운동은 단순한 경제적 삶의 개선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라고 느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그리하여 개별화 되어있던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다”라는 오진호 활동가님의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자원활동가 편지) 이 세상에 완벽한 악당은 없어

안녕하세요! 자원활동가 정현입니다. 벌써 마지막 편지라니, 새삼 영화제가 코앞이란 사실에 놀랐어요. 저는 나흘 쯤 머릿속 한 구석에 여러 편지 글감들을 두고 한참을 주변인으로 서성였어요. 여태껏 저는 해변가에 그려놓은 낙서를 삼키는 파도처럼 나를 지워내는 데에 익숙한 사람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어딘가 반칙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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