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자원활동가 편지) 나의 사랑 고백

날이 더워지고 있어요. 영화제가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네요! 12월 26일에 사전모임 했을 때가 진짜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5월이고, 영화제는 한 달이 남았어요. 그 사이 서울인권영화제는 저한테 큰 의미가 되었네요. 

저에게 서울인권영화제는 많은 게 처음이었어요. 인권단체에서 활동해본 것도, 제대하고 무엇인가를 시작한 것도, 고양이와 같이 생활해본 것도... 쓰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요! 모든 게 처음인지라 서툴기도 하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 조심하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힘이 되어준 건 활동가 여러분이었답니다! 의견을 함께 나누며 혼자였다면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것을 깨닫기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도 했어요. 한계에 부딪히고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활동가분들의 도움을 통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어요. 영화제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사적인 대화에서도 여러분들한테서 많이 배우고, 또 많은 걸 알게 되는 거 같아서 참 좋아요~~ 

(활동펼치기) 장애인접근권 : 대체텍스트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이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저는 슬로건이 정해지고 23회 영화제의 날짜까지 발표되자 정말 영화제를 한다는 것이 실감 나더군요.
영화 선정이 대부분 끝난 요즘,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에게 영화를 선정하고 프로그래밍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접근권에 관한 활동입니다. 영화에 들어가는 자막과 수어통역 화면, 대체텍스트 등이 거기에 해당하지요. ‘영화제를 통한 인권 활동을 하는 인권단체’라는 정체성을 가진 서울인권영화제에게 장애인접근권 실현을 위한 노력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원활동가 편지) 우리는 매번 먼 길을 돌아갑니다

몇 달 전 처음 찾아온 이곳 서울인권영화제는 참 비효율적인 공간입니다. 영화제를 만들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정신없고 바쁜 마당에 우리는 매번 먼 길을 돌아갑니다.
처음 만나던 날부터 몇 가지 정보와 숫자들만 묻고 답했더라면 진작 서로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참 느긋하게도 여전히 서로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어떤 삶의 궤적을 지나쳐왔는지, 마음을 기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솔직히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의 속도가 상대방을 재촉하진 않는지, 누군가 마음이 지쳐가고 있지는 않는지 찬찬히 살피고 서로를 마음으로 돌보고 돌봅니다. 성급하게 말하지 않아도, 꺼내기 어려운 얘기를 애써 내보이지 않아도, 이곳을 둘러싼 공기와 마음들은 우리를 충분히도 이어주곤 합니다.

(함께나눠요) 주말은 주말의 일이 있어


[그림1: 안산이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왼편에는 흰색 국화꽃과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손피켓이 있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국화꽃과 손피켓을 들고 걷고 있다]

연초부터 바쁘고 숨차게 삶을 살다가 달력을 보면 어느덧 4월임을 알게 됩니다. 벌써 4월임을 깨닫고 나면 매년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되지요. 4월은 꽃도 피고 날씨도 포근해지는 여러모로 따뜻한 계절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4월은 마냥 편히 웃을수만은 없는 달이 되었습니다. 70년 전의 제주 4.3부터 1960년 4.19 혁명,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까지. 4월은 어느덧 우리에게 비극과 슬픔이 함께하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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