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울림 5호](함께 읽어요)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이번 울림 5호의 <함께 읽어요> 주제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입니다. 우리 영화제의 올해 새로운 슬로건을 보셨나요? ‘기억, 하다’입니다. 어때요, 멋지죠? 기억이라는 건 휘발성이 커서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금세 저편으로 날아가고 말아요. 그래서인지 우리들은 가끔씩 잊지 말아야 할 것들도 새로운 일상과 기억에 치여 멀리 두는 실수를 범하기도 하죠. 여기에 우리가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1년 전 우리 모두가 아파하고 그리워했던 세월호 참사 속 고통받는 사람들, 여전히 그 자리에 공포와 상처가 남아있는 후쿠시마의 사람들…이렇게 아직도 우리가 기억하고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함께 읽어보며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함께 행동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아요. 이렇게 우리가 기억하고, 함께해야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1.세월호 참사 1년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

[울림 5호](자원활동가 편지)한달, 길지도 짧지도 아닌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 한 달 즈음 됐을까요. 서울인권영화제 사무실로 향하는 언덕을 다섯 번 넘게 올랐습니다. 저는 3월 초, 영화제에 첫 발을 들였습니다. 당시에 실연을 겪어 매일을 술로 채우고 있었어요. 건실한 일상은 영화제 일정뿐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의 전체회의 날이 일상의 이정표였습니다. 휘청거리며 지내다 보면 금세 전체회의 날이 돌아오더라고요. 매주 목요일마다 한 주가 갔다며 안도하곤 했습니다.

 

한 달 동안 뭘 했는고 하면,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영화제 자원 활동가라는 말이 어색합니다. 그래도 했던 일을 꼽아보면, 영화를 보고 선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선정 작업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이 영화를 인권영화제에서 틀어도 되나?'였습니다. 인권영화제인 만큼 선정 기준이 엄밀했습니다. 영상과 대사는 물론, 카메라 구도 등도 세밀하게 살폈습니다.

[울림 5호](활동 펼치기/상영작 소개) 니가 필요해

[작품정보]

니가 필요해

김수목/한국/다큐멘터리/2014년/83분

 

여기 공장 앞에 천막을 치고 투쟁 중인 사람들이 있다. 이 영화는 부당해고로 한순간에 거리로 내몰린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야기이다. '비정규직'이지만, 그들이 속한 진짜 회사는 모두 다르다. 1청과 2청, 3청에 이르기까지 아래로 갈수록 연봉과 처우는 박해진다. 천막 투쟁을 시작한 후 그들은 매일을 치열히 투쟁한다. 하지만 회사는 그들을 회유하며 갈라놓으려 할 뿐, 노조의 협상안도 거부한 채 이 문제를 외면하기 바쁘다. 결국 그들은 고공농성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복직하게 된다. 그러나 노조 활동이라는 주홍글씨는 직장 내 왕따로 이어지고, 복직했던 노동자들은 또 다시 거리로 나와 천막농성을 시작한다. 다시 시작된 고공농성과 지역 노조와의 갈등, 오랜 투쟁에 지친 노조원들 간의 갈등이 물밀듯 터져 나온다.

 

[자원활동가들의 영화 이야기]

[울림 5호](소식)장애인접근권에 대한 고민: 작품의 소리를 수화로 통역하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접근권이 제한된 기존의 상영관들과는 다르게, 거리에서 장애인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영작에는 한글자막이 포함되어 있으며, 광장에서 말하다/관객과의 대화/개막식/폐막식에서는 문자통역과 수화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점자로 된 브로셔를 제작하고, 무대와 관객석, 그리고 뒤풀이 장소까지 휠체어 등의 접근성을 고민하며 선정합니다.

 

지난 4월 6일, 서울인권영화제는 장애인 접근권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 해 주신 수화통역활동가 장진석님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수화통역을 촬영한 것입니다. 장진석 활동가님께서 먼저 서울인권영화제에 이 작업을 제안해 주신 덕에 촬영이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촬영한 수화통역은 영화에 들어가게 됩니다.

[울림 5호](소식)소셜펀치 모금 시작이에요!

후원활동가가 없다면 서울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 해 서울인권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아끼고, 아껴! 약 3,500만 원입니다. 독립 세 번째 해를 맞는 2015년, 20회 서울인권영화제는 매우 적은 재정으로 인해 4일에서 3일로 기간을 단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번 서울인권영화제는 물론,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후원활동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소셜펀치에 함께 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바라봅니다.

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서울인권영화제가 무사히 열릴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셜펀치 바로가기>>>>>>>http://www.socialfunch.org/20thhrffseoul

 

후원 유닛

[울림 5호](소식)2015년 20회 서울인권영화제 슬로건/슬로건 해제 공개!

2015년 20회 서울인권영화제 슬로건은 <기억, 하다> 입니다.

 

기억

고통스러워 잊고 싶기만 한 기억도 있고, 온전히 ‘너’의 이야기로 여겨 외면하고 싶은 기억도 있습니다.

이때의 기억들은 ‘나’만의 기억이거나, ‘너’만의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런 혼자만의 기억들은 점점 흐려지다 잊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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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떤 기억들은 분명히 이대로 잊어서는 안 되거나, 또는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억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렇게 기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울림 4호]함께 읽어요~ 노동/4.16 인권선언

 이번 울림 4호의 함께 읽어요 주제는 '노동'입니다! 지난 3월 5일 활동가들은 ‘탐욕의 제국’을 보며 삼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삼성 반도체의 백혈병 피해자들에 이어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들도 집단산업재해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다운 삶을 위해 노조도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노조를 삼성이 실시간으로 사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삼성은 최근 민원인까지 실시간 사찰을 했다고 하죠. 더 이상 침해당할 권리조차 남지 않은 삼성에서, 노동자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삼성에서 노조할 방법, 함께 읽어보아요.

1. 삼성반도체 백혈병 이어 뇌종양 피해자들도 산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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