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자원활동가 편지) 우리는 매번 먼 길을 돌아갑니다

몇 달 전 처음 찾아온 이곳 서울인권영화제는 참 비효율적인 공간입니다. 영화제를 만들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정신없고 바쁜 마당에 우리는 매번 먼 길을 돌아갑니다.
처음 만나던 날부터 몇 가지 정보와 숫자들만 묻고 답했더라면 진작 서로를 알 수 있었을 텐데. 참 느긋하게도 여전히 서로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어떤 삶의 궤적을 지나쳐왔는지, 마음을 기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솔직히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의 속도가 상대방을 재촉하진 않는지, 누군가 마음이 지쳐가고 있지는 않는지 찬찬히 살피고 서로를 마음으로 돌보고 돌봅니다. 성급하게 말하지 않아도, 꺼내기 어려운 얘기를 애써 내보이지 않아도, 이곳을 둘러싼 공기와 마음들은 우리를 충분히도 이어주곤 합니다.

(함께나눠요) 주말은 주말의 일이 있어


[그림1: 안산이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 왼편에는 흰색 국화꽃과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손피켓이 있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국화꽃과 손피켓을 들고 걷고 있다]

연초부터 바쁘고 숨차게 삶을 살다가 달력을 보면 어느덧 4월임을 알게 됩니다. 벌써 4월임을 깨닫고 나면 매년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되지요. 4월은 꽃도 피고 날씨도 포근해지는 여러모로 따뜻한 계절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4월은 마냥 편히 웃을수만은 없는 달이 되었습니다. 70년 전의 제주 4.3부터 1960년 4.19 혁명,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까지. 4월은 어느덧 우리에게 비극과 슬픔이 함께하는 순간으로 다가옵니다.

(활동펼치기) 이얏호. 우리 모두 회의 속으로 숑숑♨

봄바람을 잠시 느껴볼까 긴장을 풀었다가도 미세먼지가 가득 몰아쳐 하늘이 어두웠던 지난 2주,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번 주 목요일, 사무실에는 봄바람도, 미세먼지도 아닌 빗방울들을 묻혀온 활동가들로 가득했는데요. 생생한 전달을 위해! 여러분, 저와 함께 그날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웃음)

 

(소식) 서울인권영화제와 소통하는 다섯 가지 방법

서울인권영화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국내작 선정 결과를 알리는 공지가 나갔고, 해외작을 선정하는 일도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답니다. 올해 23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는 어떤 인권영화들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시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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