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울림 6호] 자원활동가 편지 (2)

자원활동가 편지

 

재작년 한 단체의 캠페이너를 하면서 거리에서 많은 외면을 받고서야 인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내가 겪은 어쩌면 당연한 외면이 아닌 보호받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사람들에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세계인권선언문을 처음 알았다. 정말 인권은 물론 사회에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이후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인권이란 것이 더 알고 싶었다. 내 안에 있는 차별을 깨고 싶었다. 강의, 글 등을 많이 접했다. 의식, 무의식에 있던 차별들이 깨져나갔다. 그리고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났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인권을 알고 차별 없이 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 때였다. 영상만이 전달해 주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 힘을 전달 할 수 있는 자원활동가가 되었다. 매주 만나는 회의와 대화를 통해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영화제로 표현되는 것을 보았다. 시간은 참으로 잘 흘러 십여 일 뒤면 함께 만든 영화제가 시작한다.

[울림 5호] (자원활동가 편지)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6년 정도 된 것 같다.

(자원활동가편지)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6년 정도 된 것 같다.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 6년 정도 된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일도 못 하고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으며 시선폭력과 언어폭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과학 기술과 미디어의 발달로 커져버린 정보접근권의 격차는 더욱 소외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 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미디어로 불공평함과 차별의 부당함을 알리고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디어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인권과 닿게 되었다. 일반 언론계에서는 알려주지 않은 것을 알려주고 왜곡된 보도나 시혜적 발언 등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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