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작품 Internatinal Films

시장이 있던 자리 스틸컷1
22회 상영작 네덜란드 마를렌 판데르버르프 다큐멘터리 6/03(토) 20:00, 6/01(목) 16:00 53'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에는 700년의 전통을 가진 시장이 있다. 많은 상인들이 그 시장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그런 시장에 도시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주상복합 '마켓홀'이 들어선다. 시의회는 시장과 주거시설이 합쳐진 마켓홀이 로테르담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 자부하는데, 상인들은 누구도 마켓홀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것이니 마켓홀에 입점할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몇 년을 장사했어도 시청의 공문 한 장에...
블랙 코드 스틸컷1
22회 상영작 캐나다 니콜라 드 펑시에 다큐멘터리 6/04(일) 11:00, 6/01(목) 17:10 89'
당신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이 영화는 토론토 대학의 시티즌 랩이 전 세계 정부기관의 정보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신 감시, 파키스탄 정부의 통신 서버 독점과 시리아 정부의 SNS 검열은 정부기관들이 어떻게 촘촘한 인터넷 공간 안에서 사람들의 정보를 훔쳐내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SNS를 통해서 독재를 폭로하고 정부의 폭력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가장 값싼 군인을 삽니다 스틸컷1
22회 상영작 덴마크 마스 일쇠어 다큐멘터리 6/03(토) 13:20, 6/02(금) 13:30 69'
우간다의 모병소 매니저 토마스 오두카이의 인적자원실에는 그가 모집한 용병들의 파일이 한가득 쌓여있다. 그들은 신체적 훈련이 되어있고 무기를 다룰 줄 알며, 무엇보다 영어를 잘하기에 인기가 많다. 한편 이지스는 세계 곳곳에 지부를 둔 민간 군수 기업이다. 토마스는 나이에 관계없이 최대한 많은 용병을 이지스로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토마스에게도, 이지스에게도, 전장은 단지 돈을 벌 수 있는 일터일 뿐이다. 국가에 충성하는 충실한 군인보다 예산에 맞는 값싼...
가장 아름답고 아름다운 스틸컷1
22회 상영작 미국 개릿 지브게티스 다큐멘터리 6/03(토) 12:50, 6/02(금) 14:00 92'
영화는 쾌활한 주인공 미셸이 능동적으로 ‘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하는 특유의 명랑함이 있다. 시각장애와 경도의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미셸을 남들은 ‘애’ 취급하거나, ‘돌봐주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곤 한다. 때로 그녀는 따돌림을 당하여 위축되기도 하지만,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자 삶을 설계해나가는 데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다. 미셸은 스스로 다양한 욕망을 찾고,...
후쿠시마에 남다 스틸컷1
22회 상영작 스위스, 미국 마크 올렉사, 프란체스카 스칼리시 다큐멘터리 6/04(일) 16:40, 6/02(금) 16:00 61'
반감기(Half-life)는 방사성 물질이 가진 방사능이 원래의 절반이 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이 언제쯤 완전히 없어질지는 알기 어렵다. 그리고 그런 후쿠시마에는 나오토가 꾸린 삶의 터전이 있다. 그가 기도를 드리던 바다, 함께 살아오고 돌봐온 소와 고양이, 산책 가던 숲과 사람이 가득하던 거리. 나오토는 이 공간을 벗어나 지속되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기에 후쿠시마에 남았다. 하지만 그가 남은 후쿠시마는, 이전과...
친밀한 폭력 스틸컷1
22회 상영작 스페인 루시아 가하 다큐멘터리 6/03(토) 15:30, 6/02(금) 17:40 87'
빨래가 널린 집, 벽을 푸르게 칠한 집, 평온해 보이기만 하는 수많은 집. 그 안에 남성 파트너에 의한 가정폭력 피해생존자 여성들이 있다. 이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 그녀들을 따라간다. 그녀들은 파트너의 “공격적인 표현”이 사랑이라 믿었다. 믿음과 달리 몸엔 흉터만 늘었고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살기 위해 파트너를 떠나자, 가해자는 되려 그녀들을 손가락질했다. 모든 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찾아와 상해를 입히고, 아이들 앞에서 공격도...
기억의 장 스틸컷1
22회 상영작 모잠비크 이나델소 코사 다큐멘터리 6/03(토) 16:30, 6/02(금) 19:30 65'
모잠비크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잡혀가 강제 용역에 동원된 사람들, 그곳에서 독립을 꿈꾸었던 사람들, 그러다 경찰에 발각되어 고문당한 사람들, 같은 모잠비크인을 살해해야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침묵해야 했던 사람들. 포르투갈이 모잠비크를 식민 지배한 시대 속 삶의 모습이다. 이는 모잠비크 독립투쟁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기억의 증언과 장소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감독과 만나 현재의 한 부분이 된다.기억들은 “식민지의 유령”이...
섹스, 설교 그리고 정치 스틸컷1
22회 상영작 브라질 오드 슈발리에-보멜, 미카엘 기메네즈 다큐멘터리 6/04(일) 17:00, 6/02(금) 21:00 71'
낙태가 불법인 브라질에서는 40세 이하의 여성 중 20%가 낙태를 경험한다. 낙태수술로 사망한 사람 중 한 명인 잔디라는 이 통계 밖에 위치한다.낙태수술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시술소, 낙태의 불법화를 외치는 의원들, 낙태를 결정한 여성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안전한 병원에 가는 것조차 꺼리게 만드는 사회. 이 속에서 영화는 계속해서 묻는다. “누가 잔디라를 죽였을까?” “이 문제는 잔디라에게만 해당하는 걸까?”생명을 중시한다는 영화 속 복음주의...
나의 탈출 스틸컷1
22회 상영작 덴마크 헨릭 그루넷, 피라스 파이야드 다큐멘터리 6/04(일) 18:00, 6/03(토) 11:00 53'
지금도 75,000명 이상의 아이들이 부모 없이 홀로 유럽으로 탈출한다.  <나의 탈출>은 그 중 게이드와 압둘의 셀프 카메라 영상을 담고 있다. 게이드는 살아남기 위해 바다 수영을 익히고, 바다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한다. 압둘은 그리스에서 13개월째 체류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만난 게이드와 압둘은 금방 친구가 되었으나, 게이드는 독일로, 압둘은 삼촌이 있는 스웨덴으로 향하며 길을 달리한다. 이들의 탈출은 매 순간이 쉽지 않다. 게이드는...
기다림 스틸컷1
22회 상영작 덴마크 에밀 랑발 다큐멘터리 6/04(일) 11:30, 6/03(토) 12:00 59'
아프가니스탄에서 덴마크로 도망쳐 온 록사르의 가족은 망명을 신청한 후 수년을 기다림 속에 살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덴마크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풋볼선수로 활약하면서 덴마크 사회에 자연스레 섞여든 록사르에게 ‘집’은, 물론 덴마크다. 아프가니스탄은 기억을 떠올리는 것조차 힘겨운 ‘죽음의 땅’일 뿐. 그러나 가족이 망명을 신청한 지 6년이 지나도 정부로부터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언제든 경찰이 들이닥쳐 그들을 내쫓을 수 있다는 사실이 모두를 불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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