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5호] (자원활동가 편지) “영화마케터가 되기 전에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나 참 다행입니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4/05/01
(자원활동가 편지)
“영화마케터가 되기 전에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나 참 다행입니다!”
영화마케터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진지 수개월째. 너무 좁은 취업문에 여러 가지 채용 홈페이지들을 오가며 정보를 얻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제 눈에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를 발견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에 대한 현기증이 나서였을까요? 일전에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했었던 경험들이 이런 때를 위한 거였구나 싶으면서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라는 이름하에 인연을 맺게 되었고 지금 저는 인권영화제 홍보를 돕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계획했던 것만큼 홍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생기기도 했었습니다. 목요일 회의에 영화마케팅 수업을 듣게 되는 바람에 참석하지도 못하고 아르바이트와 수업, 과제, 스터디 모임 등을 이유로 스스로가 바쁘다는 핑계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이 활동가 편지도 이런 핑계를 대며 쓰지 않으려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처음 이곳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누가 알려주거나 가라고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해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여태껏 초심을 잃고 지냈나 봅니다. 세상에 안 힘든 일 없고, 안 바쁜 이 없고, 고민 또한 없는 이 없으니 초심을 잃고 방황하던 제가 스스로에게 핑계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근래 온오프라인 홍보를 함께 도와주시는 자원활동가분들께 제가 짐이 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합니다. 그분들을 보며 세상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없구나, 모든 것들이 서로가 유기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또, 세상에 대단한 이들이 있다면 아마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분들이 이에 속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능력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아 같은 뜻을 가지고 그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영화마케터를 꿈꾸는 꿈 많은 저에게, 이곳의 경험은 큰 울림을 줍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크는데 스스로의 거울이 될 것 같습니다. 인연을 함께 해 주셔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하자고 스스로에게 주문하며 서울인권영화제의 위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영화마케터가 되기 전에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나 참 다행입니다!”
-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