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6호] 자원활동가 편지 (2)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4/05/18
자원활동가 편지
재작년 한 단체의 캠페이너를 하면서 거리에서 많은 외면을 받고서야 인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내가 겪은 어쩌면 당연한 외면이 아닌 보호받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사람들에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세계인권선언문을 처음 알았다. 정말 인권은 물론 사회에 무관심한 사람이었다. 이후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인권이란 것이 더 알고 싶었다. 내 안에 있는 차별을 깨고 싶었다. 강의, 글 등을 많이 접했다. 의식, 무의식에 있던 차별들이 깨져나갔다. 그리고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났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도 인권을 알고 차별 없이 살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진 때였다. 영상만이 전달해 주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올해 그 힘을 전달 할 수 있는 자원활동가가 되었다. 매주 만나는 회의와 대화를 통해 활동가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영화제로 표현되는 것을 보았다. 시간은 참으로 잘 흘러 십여 일 뒤면 함께 만든 영화제가 시작한다.
서울인권영화제를 통해 관람객들이 여기에 있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라며 스스로 ‘나 여기 있어요’ 를 외칠 수 있는 용기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안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