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날 데일리 울림] '내 이름은 마리아나' 관객과의 대화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6/06/01
[나의 몸이 세상과 만날 때] 섹션의 <내 이름은 마리아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효민 님의 진행으로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의 선율 님께서 함께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수화통역에는 강현주 님, 문자통역에는 세정 님이 수고해주셨어요.
<내 이름은 마리아나>가 트랜스젠더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영화에서 마리아나가 SRS 수술 후 뇌졸중을 겪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 트랜스젠더들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들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성별정정 이후에 계속해서 호르몬을 투여하고 그런 과정에서 많은 합병증을 겪게 된다고 해요. 그런데 이를 내 잘못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정체화의 계기나 과정이 정말 다양하다고, 어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고민의 시간이 얼마나 긴지, 자신의 몸이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그 시간을 스스로 지치지 않고 끌어가는 과정이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정형화된 트랜스젠더의 이미지, 여성 혹은 남성만이 존재한다는 성별이분법, 그리고 그 속에 갇히는 나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