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후원함 이야기를 오늘도 계속해보겠습니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7/04/19
후원함 이야기를 오늘도 계속해보겠습니다
(↑22회 서울인권영화제 <불온하라, 세상을 바꿀 때까지> 소셜펀치 홍보 이미지_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https://socialfunch.org/22ndhrffseoul
서울인권영화제는 무료상영을 원칙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때로 그런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무료 상영이라면서 왜 후원을 강조하나요?” 마치 후원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료상영의 원칙과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질문을 들으면 후원을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약해짐을 스스로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 후원을 이야기하는 건 후원도 하나의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 후원활동가들은 자신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이 ‘인권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몇천 원, 몇만 원씩 사람들이 모아준 후원금이 서울인권영화제라는 공간의 기둥과 지붕이 되어 활동가들의 비 가림막이 됩니다. 그리고 6월에는 광장의 빛나는 스크린이 될 것입니다. 스피커가 되고, 문자 통역이 되고, 수화가 되어, 수천, 수만의 사람들에게 영화의 울림을 전합니다. 후원은 무료상영의 반댓말이 아니라, 무료상영을 위해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사람들이 생의 일부를 내어주는 활동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삶이 광장에 울릴 수 있도록 주목받지 않았던 이들을 붙잡아 끌어올려주는 활동입니다.
(↑22회 서울인권영화제 <불온하라, 세상을 바꿀 때까지> 소셜펀치 홍보 이미지)
흔히 ‘인권활동가’라고 하면 현장에서 땀이며 눈물을 흘리며 치열하게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떠올리기 쉬운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노력합니다. 이 땅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신문이나 뉴스나 소식지에 자주 띄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만 세상을 바꾸진 않습니다. 작은 기획이나 활동도, 지금도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모인 공간을 지탱해주는 후원활동가들의 쌈짓돈들도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후원함은 "소셜펀치"에 있습니다. 소셜펀치는 사회운동을 지원합니다. 모든 사회 변화를 위한 투쟁이 나에게 이익으로 즉각 들어오기를 바랄 수 없듯, 내가 후원하는 돈이 구체적인 리워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지는 활동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소셜펀치에 들러,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힘을 보태주는 건 어떨까요.
(↑소셜펀치 사이트 메인 화면_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언젠가 내가 상황이 나아지게 된다면, 하는 마음도 고맙습니다. 지금도 당신은 그 생각만으로 누구에게 힘이 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고 있으니까요.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