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서다: 마주하다, 저항하다 |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7/05/17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 Candle in the Wave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 People’s Action for Immediate Resignation of President Park Geun-hye | 한국 Korea | 2017 | 다큐 | 111분 | ● KSL
6.1(목) 19:50 마로니에공원 TA / 6.4(일) 15:00 마로니에공원 TP
작품 줄거리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곳에는 사드 배치로 삶의 공간을 위협받는 사람, 광장 속 혐오에 저항하는 사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청년이라는 이름의 짐을 지게 된 사람, 비정규직 노동자, 87년도와 달라진 모습에 놀라는 사람,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 과거의 독재 정부를 기억하는 사람,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있었다.
광장의 승리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 그 실타래를 따라가면 우리는 그때와 전혀 다른 광장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광장의 큰 함성 아래, 미처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새로운 광장을 두드릴 것이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유영
1. <광장에 서다> 감독 김철민 | 다큐멘터리 | 한국 | 12분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왔다. 광장에서 우리는 함께 분노했고 달라졌고 승리했다.
2. <청소> 감독 김정근 | 다큐멘터리 | 한국 | 18분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김영자씨는 말한다. 자신이 지하철 곳곳을 청소하듯 세상이 깨끗해지면 좋겠다고.
3. <광장의 닭> 감독 황윤 | 다큐멘터리 | 한국 | 12분
민주주의를 외치는 광장에서, 닭이 여러 가지 이미지로 변화한다. 혐오의 대상에서 살처분의 대상으로, 찬미의 대상으로. 여성, 예술가들은 닭에대한 폭력에 저항하며 위령제를 연다.
4. <파란나비> 감독 박문칠 | 다큐멘터리 | 한국 | 9분
사드반대 투쟁을 통해 새롭게 정치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된 한 성주 주민이 광화문 촛불에 참가한다.
5. <함성들> 감독 이창민 | 다큐멘터리 | 한국 | 9분
탄핵소추안 가결이 되는 날의 국회 앞, 다시 맞이한 열망의 문턱에서.
6. <누가 청춘을 아름답다 했는가> 감독 김수민 | 다큐멘터리 | 한국 | 11분
어린데 나오다니 대단해”, “청년들이 투표를 안해서 이 모양이야.” 등. 청년은 기대하지 않은 칭찬을 받기도 하고, 예상된 비난을 듣기도 한다. 우리는 칭찬과 비난, 나를 이야기한다.
7.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감독 김상패 | 다큐멘터리 | 한국 | 14분
세월호를 추모하고 계성고 학생들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합창과 87년 6월 항쟁에 대한 나의 기억.
8. <시국페미> 감독 강유가람 | 다큐멘터리 | 한국 | 9분
광장에서 모두가 대통령의 비리에 맞서 싸웠다. 페미니스트들은 광장의 여성 혐오에도 맞서 싸워야 했다.
9. <푸른 고래 날다> 감독 홍형숙 | 다큐멘터리 | 한국 | 5분
열심히 인형을 색칠하고 오리는 아이들. 광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10. <조금 더 가까이> 감독 최종호 | 다큐멘터리 | 한국 | 17분
‘어떻게 나오셨어요?', '무엇을 바라세요?' 촛불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동기와 희망을 들어본다.
프로그램 노트
백만 명이 광장에 모였다. 비슷한 방식으로 억압받았지만, 사실은 아주 다른 삶을 살아온 백만 명이 서 있었다. 우리가 구호를 외치게 된 이유는 모두 달랐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였다.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서로가 모여서 광장은 비로소 힘을 가지고, 역사를 새로 썼다.
그랬던 우리는 광장 이후 어디에 있을까? 세월호,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청소년, 청년, 사드, 비정규직 노동자, 동물권. 그날의 광장을 채웠던 금지된 언어들은 아직 광장에 남아 있다. 때가 오지 않아서, 정권 교체가 우선이기에, ‘나중’으로 밀린 구호들. 하지만 삶의 문제에 위계와 순서를 따지는 광장이었다면, 우리는 정말 ‘함께’ 서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한 채, ‘박근혜 퇴진’이라는 같은 구호를 외친 사실에만 감격했던 거라면 우리는 정말 함께였던 것일까?
이제 한 걸음 내디뎠다. 아직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걸음이 남았다. 촛불 승리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삶이 있다. 광장에 남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을지, 우리를 되새김질하며 다시 생각해보자. 다시, 광장에서 ‘함께’ 마주하고 저항할 수 있기를.
<맞서다: 마주하다, 저항하다> 섹션 해제
사람들이 광장을 메우던 그날들, 사이사이에 끼워두었던 이야기들을, ‘승리의 날’ 이후 더 커진 ‘불온함’으로 마주합니다. 이제 승리했으므로 더는 저항이 필요 없다고, 또 한 번 “가만히 있으라”고, 쏟아지는 말들에 맞섭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는 이름들을 꼭 쥐고, 다시 광장으로.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 Candle in the Wave |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 People’s Action for Immediate Resignation of President Park Geun-hye | 한국 Korea | 2017 | 다큐 | 111분 | ● KSL
섹스, 설교 그리고 정치 Sex, Sermons and Politics | 오드 슈발리에-보멜 Aude Chevalier-Beaumel, 미카엘 기메네즈 Michael Gimenez | 브라질 Brazil | 2016 | 다큐 | 71분 | ◆ △ K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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