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데일리 울림] 서울인권영화제에서 문자통역 활동을 한다는 건

[넷째 날 데일리 울림] 서울인권영화제에서 문자통역 활동을 한다는 건

안녕하세요! 22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나현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접근권 향상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는 점 다들 알고 계시나요? 올해도 23편 중 전 편에 한글자막, 21편에서 수화통역 영상, 3편에 개방형 화면해설이 제공되었는데요. 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종료 후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과 문자통역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올해 문자통역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게임(?)과 웹서핑(?)으로 단련된 저의 타자실력이 문자통역에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열심히 영화제가 다가오기 전까지 한컴타자연습으로 산성비가 안떨어지게 노력했습니다. 총 5건의 문자통역을 하며 문자통역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오타가 생기면 저도 모르게 delete를 누르게 되는 습관때문에 속도가 뒤쳐져서 뒷말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고, 한번 놓치면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몇 초동안 일명 멘붕상태가 되어 통역을 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마이크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생소한 용어가 나오면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눈물을 흘린 채 들리는 대로 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문자통역은 보람있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언어를 전달해 준다는 뜻깊은 경험은 오직 서울인권영화제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잊지못할 경험을 제게 선사해준 22회 서울인권영화제는 오늘이 마지막 상영일이지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쭉 장애인 접근권이 잘 보장되어 모든 이들이 평등하게 영화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계속 함께 응원해주실꺼죠?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