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서울인권영화제 평가회의 후기- 영화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7/07/05
(사진: 자원활동가 이린이 맨 앞에서 웃고있다. 그 왼쪽에는 지노, 남선이, 뒤에는 오른쪽에서부터 사로, 고운, 레고, 채니, 나현, 심지, 지영, 혜지가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6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간의 서울인권영화제가 아직도 어제처럼 선명한데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요즘 저는 이런 대화 상황을 마주하고는 합니다.
"이린, 이번 주 목요일에 뭐해?"
"서울인권영화제 회의 가."
"응? 영화제 끝나지 않았어?
아니요,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일 년 내내 활동한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 상반기에 영화제가 폐막하고 나면 하반기 동안 활동가들은 다시 수많은 활동들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일을 한답니다! (자세한 계획들은 이번 울림에 함께 들어있는 상임활동가 다희의 '하반기 영화제 계획'을 참고하시길~ ^^) 저는 그 중에서도 지금 4주째 이루어지고 있는 서울인권영화제의 평가 회의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6월 4일 서울인권영화제의 폐막 이후, 활동가들은 2주 간의 휴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사무실 언덕을 올라 평가회의를 가졌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만나던 사람들인데 2주 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까 얼마나 반갑던지, 6월 15일 첫 번째 평가회의는 그동안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 마음이 찡한 날이었어요.
(22회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이 회의실에 모여 평가회의를 하고있다. 책상 주변이 사람들로 가득차있고, 자원활동가 이린이 속기를 위해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렇게 평가회의를 시작한 지 어느덧 3주가 지나, 이제는 곧 있을 네 번째 평가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시죠? 처음 활동가들이 만났던 자원활동가 사전모임, 함께 가졌던 인권 세미나들, 국내작과 해외작 팀의 활동, 프로그램 팀을 나누고 슬로건을 구상하며, 섹션과 슬로건의 해제 글을 고민하던 모든 과정들과 영화제를 준비하는 데에 필요했던 기술들(자막, 수화통역 촬영 및 편집, 기술 디자인 등), 트레일러와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등 22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모든 과정에 대해 피드백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22회 서울인권영화제 나흘 간 진행되었던 TA(관객과의 대화)와 TP(광장에서 말하다)에 대한 평가와, 현장에 있었던 모든 팀(메인 부스팀, 관객석팀, 문자통역팀, 개/폐막식팀, 상영시설 담당팀, 데일리 울림팀, 촬영 및 사진 기록팀 등)과 각 유닛(울림, 홍보/후원, 기념품 팀)들의 활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팀 또는 유닛의 활동 평가는 먼저 팀이나 유닛끼리 모여서 회의를 거친 뒤 다시 전체회의에서 또 한 번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팀별, 유닛별 그리고 전체 평가회의를 거치면서 제가 느낀 점은, 서울인권영화제의 모든 활동에 활동가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기지 않은 것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자원활동가이기 이전에 멀리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영화제 활동에 간단한 일은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주 세심한 일부터 커다란 일까지, 준비와 실행 과정부터 평가 과정까지 전부 활동가들의 고민과 고생이 들어있다는 걸 새삼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답니다.
(다른 날 평가회의에서 활동가들이 즐겁게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다들 꼼꼼하고 진지하게 평가에 임하다 보니 벌써 네 번째 평가회의가 다가오고 있어요. 22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잘 마무리하고 23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더욱 잘 준비하기 위해, 모든 활동가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하고 있답니다. 저는 벌써부터 23회 서울인권영화제가 기대되는데, 이건 너무 시기 이른 설레발일까요? 하하 :)
서울인권영화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도 활동가들은 열심히, 아주 열심히 고민하고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께서 서울인권영화제를 사랑해주시니, 저희는 계속해서 여러분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할 것이랍니다. 그러니 여러분, 앞으로도 서울인권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사랑 가져주세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