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3회 서울인권영화제, 새롭게 출발합니다

(소식) 23회 서울인권영화제, 새롭게 출발합니다

2018년 서울인권영화제를 함께 만들어나갈 사람들이 추위를 뚫고 서울인권영화제 새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뜨거운 한 사람, 한 사람이 이제는 같은 공간 아래 만나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새 사무실의 새단장을 위해 8겹의 벽지를 긁어내고 있는 활동가들)

회색 콘크리트 빛 경사로를 겨우 오르고 나면 보이는 삼각형의 작은 마당.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란 낡은 건물은 이제 구석구석 활동가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8겹의 벽지를 긁어내고, 락스로 곰팡이를 제거하고, 타일을 잘라 붙이고, 지치면 벽에 기대 쉬기도 하며 만든 우리들의 사무실. 초가집으로 1947년에 등록되어, 71년의 세월을 버틴 건물이 영화제와도 오래오래 함께해주길 기원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 각자의 기대, 각자의 마음을 가지고 23회 영화제를 시작합니다.
 

올해의 서울인권영화제 활동은 사실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12월 말에 있던 사전모임이 그것이죠. 위계와 낯가림 없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소규모로 모인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제 소개를 듣고 인사합니다. 아직 어색한 얼굴에 가끔은 우물우물 말이 나오지 않기도 했지만 다들 반짝이는 기대감으로 영화제 문을 두드렸던 마음은 같았겠지요.
 

1월부터는 전체 세미나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권단체인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인권 세미나는 다른 활동과 나란히 중요한 활동입니다. 반성폭력 교육, 조직 내 평등한 문화를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약속 만들기, 인권이란 무엇인지 등의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세미나도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가길 기대해봅니다.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는 옥희와 마주앉은 자원활동가 윤하)

춥고 사나운 나날입니다. 미세먼지가 몰아치는가 하면 가난이 발목을 잡기도 하고 서로를 미워하는 마음이 가슴을 찔러 다치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우리가 인권세미나를 통해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고 ‘사람답게 산다’는 말뜻을 다시 생각하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요? 바빠서 쉬이 지나칠 만한 일이지만, 이런 때이기에 더 이야기해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23회 서울인권영화제는 늘 그래왔듯 세상에 지쳐 어려운 와중에도 삶을 위한 이야기라는 작은 보석들을 모아 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해주실거죠?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