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 편지) 5년의 기다림!

(자원활동가 편지) 5년의 기다림!

안녕하세요. 하린입니다!

2018년 한 해의 시작을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2013년, 대형 언론사들의 건물이 즐비한 청계광장에서 18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작인 <언론의 자유를 팝니다>를 보게 되었고, 그게 서울인권영화제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영화제가 있나 싶었어요.

 

그 후부터 저는 서울인권영화제에 대해 알아보고, 참여하기 위해 계속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올인 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게 좀 오래 걸리더군요. 학업이나, 취업 등 현실에 닥친 여러 문제들 때문에 한 해 두 해 하고 싶던 것들이 계속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고 살게 되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잊어버리게 되거든요. 5년 전에는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하던 제가, 점점 여러 일에 묶여 자주 치던 피아노곡도 잊어버려 손이 꼬이고, 미술관도 가지 못하고, 다큐멘터리 한 편 보려면 그 전날 일을 다 해치워 놓지 않으면 힘든 지경에 이르렀었어요. 스스로도 깜짝 놀랐고, 그게 아마 작년까지였네요.

 

그래서 올해 결심을 하고 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탐색해보고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정말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을 온 힘을 다해서 자유로이 해나가 보려고 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가 마치 저를 기다려준 것 같아서 기쁘고 반갑습니다.

 

두 번 정도 영화제 사무실에 방문 했는데, 이제까지 수직적인 시스템에 있었던 저에게 함께 존중하는 규칙을 만들고, 인권에 대해 자유로이 토론하는 모습은 정말 행복한 충격이었어요. 좋아하는 분야에는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나 봐요.

 

이제 시작이지만, 오랫동안 서울인권영화제와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5년 동안 너무너무 활동하고 싶었어요. 이제 드디어 제 모든 것을 갈아 넣을 수 (?)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파이팅!! (저의 애정과 포부를 충분히 드러낸 것 같으니 전 이만...... 뿅)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