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제주4.3 70주년 특별전> 섹션 상영작 소개

(소식) <제주4.3 70주년 특별전> 섹션 상영작 소개

<제주4.3 70주년 특별전> 섹션 소개

1. 섹션 해제

제주 4.3 70주년. 지금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록되지 않은 기억을 이어갑니다. 정치적 탄압으로 왜곡되고 억눌린 이야기, 문서 속 글자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이야기, 드러나지 않은 기록 안에서 더욱 담기지 않았던 여성들의 이야기. 겹겹이 쌓여 간직되어온 제주의 기억을 이어나갑니다. 다시는 잊히지 않도록,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려 합니다. 세상이 외면했던 소란한 이야기는 이제 다시 진행 중입니다.

 

2. 섹션 상영작
 

레드헌트 Red-Hunt

조성봉 CHO Sung-bong 한국ㅣ1997ㅣ다큐ㅣ74’ | 한국어, 한글자막, 수어통역

레드헌트의 스틸사진

 

6월 9일 토요일 | 11:00 | 마로니에공원 | 광장에서 말하다

 

70년 전 제주도에선 ‘빨갱이 사냥’이라 불리는 학살이 벌어졌다. 다랑쉬굴에서, 정방폭포에서, 북촌 옴팡밭에서. 6년이 넘도록 생존자들의 눈앞에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삶이 아스러졌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기준은 없었다. 그 뒤에는 제주도를 둘러싸고 뒤엉켜있는 지독한 이념적, 정치적 명령과 전략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동안 학살의 생존자들은 입을 틀어막아야만 했다. 학살이 일어난 지 49년이 지나서야 <레드헌트>의 생존자들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사라질 수 없는 기억을 증언한다. 이 증언들 안에는 분명히 사람과 삶이 존재한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나영

 

비념 Jeju Prayer
임흥순 IM Heung-soon한국ㅣ2012ㅣ다큐ㅣ93’ | 한국어, 한글자막, 수어통역

비념의 스틸사진

6월 9일 토요일 | 12:10 | 마로니에공원 | 광장에서 말하다

 

<비념>은 ‘세계 7대 자연경관’인 제주에 얽힌 기억을 따라 오름, 바다, 한라산, 숲, 제주공항, 강정을 떠돈다. 토벌대를 피해 몇 날 며칠을 한라산에 숨어 있던, 나무 창에 젊은이들이 전부 찔려죽던, 제주를 떠나 일본으로 향해야 했던, 4살배기 아들과 함께 옷이 피가 되도록 맞은, 기억들. 할머니들과 무당은 작은 집에 모여 4.3으로 죽은 원혼을 위한 비념을 한다. 오랫동안 하소연할 수 없었던 증언과 시간들은 모여 창이 되고 굿이 되었다. 하지만 무당들이 비념을 드리던 강정의 신성한 바위 ‘구럼비’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부서진다.

그럼에도 제주의 땅에는 그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4.3을 지나온 할머니들은 그 땅과 기억을 딛고 자신의 공간에서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 제주의 비념을 따라 기억의 여행을 시작한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