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활동가편지)야자수,,, 100만년동안,,, 쭉,, 포에버,,, ☆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8/05/30
유독 추웠던 겨울날,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다희님으로부터 사전모임에 대한 전화가 왔었어요. 주소를 확인해보니까 저희 집이랑 멀지 않은 곳에 사무실이 있었어요. 그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사무실 지박령이 될 저의 미래를요. ㅋㅋㅋㅋ 처음 가본 사무실은 되게 아늑했어요. 작년 활동가분들도 계시고 올해같이 지원한 분들도 계셨죠. 서울인권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는 다른 분위기일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곳에서 어언 6개월을 지내다보니 그 생각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3월 초반까지 너무 바빠서 제대로 참여도 많이 못했었고 전체회의는 꼭 와야한다 이 생각으로 그 시간대만큼은 꼭 비워서 오려고 했었어요. 제가 붕뜬 상태에서 활동하는 사이에도, 지금도, 많은 일들이 있어왔고 항상 좋은 일만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무실이 점점 편해지고 여기에 있는 다른 활동가들과도 많이 친해지면서 사무실을 오는 시간만 기다린 것 같아요. 사실 잠자는 시간이나 가끔 놀러댕길때 빼고는 사무실에 항상 있었어서,,, 헤헤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린것은 아니지만,, 네 뭐 그렇구여… 어쩌다가 여기까지 와서 이러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얻어가는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내면 지낼수록, 영화제를 열기 위해서 다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나 이런게 꼭 뭔가를 거창하게 배우지 않더라도 같이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그분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말들, 그런 것도 더 듣고 싶어지고… 여기 있으면 기부니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혐생을 살다가 빡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사무실 오면 뭔가 풀리는 느낌..도 들고여 그리고 뭔가를 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된다는게 넘 좋아요. 솔직히 능력 밖의 일을 해오라고 애기하는 곳들이 적지는 않잖아요 여기는 그러지 않아서 좋아여,, 이러니깐 되게 서울인권영화제 찬양글같은데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여. 뭐 여기 짱 조은 곳이니깐 저번 모집공고 놓친 분들 화이팅하시구여,,,히히 고민하다가 놓친분이라면 담에 또 기회가 올때 남들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지원하세여,, 일이 힘들지 않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냥 여기 있으면 짱짱 신나서 그런거 잊을 수도 있어요. 아님 말구요^^ㅋㅋㅋㅋ 혐생 크리티컬ㄹ 받으면 사무실에 있는 누나 옥히가 커바 쳐주고,, 행복합니다.. 세상 귀여운 고양이들,, 네,, 저한테 여기는 암튼 올해말까지 된다면 그 이후에도 쭉,, 활동하면서 지내고 싶은 곳이에여. 헝헝 100만년동안,,, 쭉,, 포에버,,, ☆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야자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