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데일리 울림] 416프로젝트 "공동의 기억:트라우마"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8/06/06
23회 서울인권영화제 감격스러운 첫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상영작은 바로 ‘기억과 만나는 기록’이라는 섹션 안에 들어있는 <416 프로젝트 "공동의 기억 : 트라우마">입니다. 영화는 ‘어른이 되어’, ‘이름에게’, ‘상실의 궤’, ‘목포의 밤’ 이렇게 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세월호 참사가 단지 하나의 기억이 아닌 우리 모두의 집단기억이 되었음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의 기억인 채로 살아감을 이야기합니다. 매우 화창하지만 더운 날씨 속에서도 관객들은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그림1: <416프로젝트 "공동의 기억:트라우마">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는데요, 진행은 자원활동가 채영, 그리고 ‘상실의 궤’의 문성준 감독님, 4.16연대에 안순호 대표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안순호 대표님께서는 광화문에서 4.16 진상규명에 대한 서명을 받는 당번이셔서 오늘 서명을 받다가 오셨는데요,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온갖 혐오의 발언들을 듣고 오셨지만 그래서 더욱 힘차게 관객과의 대화에 함께 해주셨어요. 이어서 몇몇 관객들이 질문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이야기했어요.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소한 일들이 상실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국가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연대할 방법이, 동시에 얼마나 큰 힘인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문자통역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함께 했는데요,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이겠지만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식은땀이 주르륵 나기도 했답니다....! 첫 문자통역 경험이었는데 다음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내일의 저에게 응원을 보내봅니다. 문자통역을 하며 영화제에 참가하는 감정은 쉽게 느껴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식은 땀이 나는 이 시간도 지나고 보면 너무나 소중한 감정으로 남겠지요. 첫 날 첫 상영, 떨렸지만 가슴 벅찬 날들은 앞으로 4일 내내 계속됩니다!!
[그림2: 관객과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로니에 공원의 전경]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