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데일리 울림] '혐오에 저항하다' 섹션 스케치

[첫째 날 데일리 울림] '혐오에 저항하다' 섹션 스케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마로니에 공원은 혐오에 저항하는 영화 두편이 연달아 상영되었습니다. <내 몸은 정치적이다>와 <시국페미>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총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혐오에 저항하다’에는 <내 몸은 정치적이다>, <시국페미>, <딩동>으로 묶여 있습니다.(<딩동>은 내일 6/7에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내 몸은 정치적이다>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림1: <내 몸은 정치적이다>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자원활동가 야자수,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박한희 변호사, 장진석 수어통역사님이 무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내 몸은 정치적이다>는 트랜스젠더 4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내 정체성으로, 내 몸으로 세상을 마주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시국페미>는 여성으로서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면서 기존의 정치권력과 여성혐오에 맞써 싸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겉으로 드러날 수 없었던, 이야기되지 못하게 내 입을 틀어막았던 소란함들이 이 공간에서 상영되어서 그런지 상상 이상의 울림이 있었어요. 관객들은 생소하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던 이들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여전히 혐오의 시선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지점들이 우리가 더더욱 이 영화들을 봐야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시국페미>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림2: <시국페미>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양소라 수어통역사님, 강유가람 감독님,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님, 자원활동가 은진, 장진석 수어통역사님이 무대 앞에 있다]
 
    두 작품 모두 역시 영화의 끝에 관객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는데요, <내 몸은 정치적이다>에서는 자원활동가 야자수의 진행으로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의 박한희 변호사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시국페미>는 자원활동가 은진(저예여,,,)의 진행으로 강유가람 감독님과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활동가 나영님께서 함께 해주셨어요. 두 관객과의 대화 모두 영화와 현 상황을 적절하게 엮어서 무척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마로니에 공원에서 관객분들과 활동가님, 감독님들과 함께 이야기한 것 자체로 ‘혐오에 저항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적막을 부술 소란으로 파동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영화제는 계속됩니다. 6/7, 8, 9 마로니에 공원으로 오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