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데일리 울림] '제주4.3 70주년 특별전' 광장에서 말하다 스케치

[넷째 날 데일리 울림] '제주4.3 70주년 특별전' 광장에서 말하다 스케치

 

'제주4.3 70주년 특별전'이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서울인권영화제의 공동주최로 열렸습니다. 1998년 2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레드헌트>도 다시 상영했습니다. 당시 경찰을 앞세운 공권력은 <레드헌트>가 '이적표현물'이라며 상영장을 봉쇄하고 인권영화제가 있던 인권운동 사랑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20년이 지나 <레드헌트>가 다시 광장에서 상영되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림 1 : '광장에서 말하다'가 진행되고 있다. 임동초 수어통역사님, 고명희 활동가님, 김애자 활동가님, 상임활동가 다희, 우내리 수어통역사님이 무대에 앉아 있다]

‘광장에서 말하다’는 제주여성인권연대 고명희 님과 전 제민일보 4·3취재반 기자이자 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이셨던 김애자 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김애자 님은 제주4.3이 단 하루에 일어난 일이 아니며 여러 해에 걸친 폭력의 역사였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또한 진상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배경에는 여러 분야에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4.3 특별법 개정이나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치유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 많음을 말했습니다. 고명희 님은 여성이 나서서 4.3 당시의 피해를 알릴 수 없었던 분위기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부장적 분위기에 더해, 살아남기 위해 본인의 수치를 감수하고 입을 닫아온 세월을 겪었을 제주 여성들의 이야기를 활동가님의 입을 빌려 들을 수 있었습니다. 

1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밀도 있던 대화였습니다. 오늘 다 미처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는 인권해설책자에서 만날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제주4.3을 기억하고 행동하는 데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