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함께 해서 더 특별했던 2019 서울퀴어문화축제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9/07/25
지난 6월 1일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와 공동으로 부스를 열어 BDS운동과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에 대해 알렸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2015년도 <제3의 성> 작품 상영을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7월 26일 이스라엘에 대한 BDS운동을 선언하는 공동성명을 낸 후 지속적으로 BDS운동과 이스라엘의 핑크워싱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 활동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언제나 든든한 친구이자 안내자가 되어주었죠. 그래서 이번 퀴어문화축제 부스는 더더욱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림1: 서울인권영화제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부스의 모습. 부스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부스 천막 앞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가 브로슈어를 펼쳐 머리 위로 높게 들고 있다.]
[그림2: 부스 옆 나무에 걸려있는 BDS운동과 핑크워싱에 대한 설명글. 자세한 내용은 서울인권영화제 페이스북 페이지에 5월 31일 게시된 카드뉴스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위해 핑크워싱 티셔츠와 키링을 새로 제작했는데요, 키링의 경우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찍고, 활동가들이 직접 미싱으로 박고 손으로 꿰멘, 100% 수작업의 아주 특별한 기념품이었습니다.
[그림3: 서울인권영화제 부스의 모습. 두 명의 자원활동가가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부스 테이블에 진열 철망이 세워져 있고 핑크워싱 키링, 프라이드 플래그 팔찌, 핑크워싱 금속베지, Errors 타이벡 에코백이 걸려있다. 테이블 위에는 브로슈어와 Peace깃발, 핑크워싱을 설명하는 내용이 띄워진 태블릿 피시, 영화제 해설책자, Errors 티셔츠와 핑크워싱 티셔츠가 놓여 있다.]
그리고 부스에서는 #No_to_pinkwashing 태그를 SNS에 사진과 함께 올린 분들께 예쁜 핑크워싱 엽서와 스티커를 드리는 작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위해 브로셔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적용했어요. 바로! BDS운동과 핑크워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브로셔를 펼치면 작은 손피켓이 되도록 만든 것이지요. 손피켓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핑크워싱을 멈춰라! 점령에 성소수자 자긍심은 없다! 퀴어 해방과 팔레스타인 해방은 연결되어 있다!”
[그림4: 부스 테이블 위에 놓인 브로슈어. 접힌 상태로 손바닥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이다. “이스라엘은 핑크워싱을 멈춰라! 점령에 성소수자 자긍심은 없다! 퀴어 해방과 팔레스타인 해방은 연결되어 있다!” 가 적혀있고 가장 아래에는 서울인권영화제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로고가 있다. 이 브로셔를 펼쳐 뒷면을 들면 손피켓이 된다.]
올해 퀴어퍼레이드는 4.5km로 꽤 긴 코스를 돌았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을지로입구역을 지나, 종각역에서 광화문 광장을 거쳐 광화문을 찍고 다시 을지로입구를 지나 서울광장으로 돌아왔죠.
[그림5: 퍼레이드하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세 명. ‘퀴어 해방도, 팔레스타인 해방도 지금 당장!’이라고 쓰인 분홍색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다. 그 뒤로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든 팔레스타인 국기가 살짝 보인다.]
광화문 광장의 도로로 들어설 때는 괜히 설렜습니다. 6차선 도로가 그렇게 넓은 줄 몰랐어요. 많은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 서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공격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싶은 생각에 경계가 되기도 했지만 제 곁에 있는 수많은 사람 덕분에 겁나지 않고 흥겨웠습니다.
[그림6: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 서서 현수막을 들고 있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있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들.]
이번 퀴어문화축제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많은 분의 후원으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서울인권영화제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공동부스를 찾아 주셨던 분 모두 감사합니다!
잊지 말고 내년에도 만나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