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장애인접근권팀은 나날이 자라나는 중(*▽*) - '읽기쉬운 자료' 만들기 교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03/11
*지난 9호 울림에 실린 기사 “24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준비하는 교실④: 읽기쉬운자료만들기 교실”의 ‘읽기 쉬운 자료' 버전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다에요.
이제 사무실에도 잘 찾아오고 사무실이 편하게 느껴져요.
2월에는 여러 팀들이 일을 시작해서 사무실에 활동가들이 항상 많았어요.
그 중 장애인접근권팀은 매력적인 팀이에요.
어려운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자꾸 더 일하고 싶은 팀이거든요.
저희는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어서 고민중이에요.
그래도 천천히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그동안 자막교실, 화면해설 교실을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는 ‘읽기 쉬운 자료(이지리딩)’ 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선재 님께서 읽기 쉬운 자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친절하고 재미나게 알려주셨어요.
저도 이번에 처음 ‘읽기 쉬운 자료’를 알게 되었어요.
‘읽기 쉬운 자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선재 님께서
1. 당사자에게 친숙하고 쉬운 말
2.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림
3. 내용의 이해를 돕는 추가설명
4. 내용의 이해를 돕는 디자인
으로 쉽게 정리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이렇게 더 이해하기 쉽게 바꿀 수 있겠지요?
또 “밖에 나갈 때는 두꺼운 옷, 모자, 장갑, 신발을 준비 합니다”라는 문장을
이렇게 그림과 같이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배웠어요.
[그림1. 미소를 띈 사람이 두꺼운 옷을 입고 모자를 쓰며,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고 서있다. “밖에 나갈 때는 두꺼운 옷, 모자, 장갑,신발을 준비합니다” 라는 문장을 이미지로 전달하기 위해 자원활동가 요다가 직접 그렸다.]
이런 방법 말고도 이해하기 쉬우려면 문단을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도 배웠습니다.
‘읽기 쉬운 자료’를 만들 때는 발달장애인도 함께 한다고 해요.
저희도 ‘읽기 쉬운 자료’를 완성하기 전에 발달장애인에게 확인을 받는 시간을 가질 거에요.
저희가 23회 서울인권영화제 책자를 ‘읽기 쉬운 자료’로 바꾸어 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선재님의 설명을 들을 때는 이해가 잘 되었지만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 우리의 뜻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지는 작업이었어요.
또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달라서
우리가 즐겁게 이지리딩 자료를 만들려면 팀원들과 서로 잘 이야기하는 방법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번에는 아주 즐겁게 진행했답니다.
저는 ‘읽기 쉬운 자료 만들기’ 수업을 하고 나서
제가 일상에서 만나는 정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꼭 이렇게 어렵게 말해야 할까? 다른 표현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어떤 글을 보면서 이런 고민을 하기도 한답니다.
“좀 어려워 보이지만 너무 좋은 표현인걸? ㅠㅠ”,
“평소에 잘 쓰는 말은 아니지만 멋진 표현인걸?ㅠㅠ”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확실한 것도 있어요.
인권영화는 누구나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서울인권영화제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 고민을 멈추지 않을 것
아직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회의를 하다가 막막해서 머리가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울인권영화제가 6월에 광장에서 서로 다른 모두를 만날 생각을 하면 두근두근합니다.
저희는 더 고민하고 더 준비해 볼게요.
어서 따뜻해지고 시간이 후루룩 가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