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서울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16호] 누구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06/18 누구도 남겨두지 않기 위해 24회 서울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16호 만든 사람들: 은긍 권태 고운 레나 채영 스 명 심지 소식 코로나19와 인권: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한 사회적 가이드라인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드러난 고통과 상처에 주목하는 일이다. ・・・ 나중이 아닌 지금, 불평등과 인권 침해로 고통받는 삶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우리는 함께 미래를 상상하고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1. 코로나 19 인권대응네트워크가 SNS로 중계한 보고회 화면.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님이 방송중닙니다.’ 라는 문구 밑으로 보고회 현장이 라이브로 생중계되고 있으며 서른 명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숫자 ‘30’이 표시 되어 있다. 중계 화면에는 가로로 긴 책상에 왼쪽부터 수어통역사, 발제나 다섯 명이 간격을 두고 앉아 있다. 중계 화면 밑으로 실시간 채팅창이 열려 있고 우지양님의 ‘와 수어통역사배치!’라는 댓글이 떠 있다.] 특별기획연재 BDS, 분홍빛 점령에 맞서는평화와 문화의 연대 (7) 세계가 마주친 핑크워싱, 그리고 BDS [그림1. 켄 로치 감독의 2017년 7월 11월 트위터 캡쳐. ‘라디오헤드는 억압받는 자 편에 설지, 억압하는 자의 편에 서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 선택은 간단하다.’라는 말을 하며 라디오헤드 보컬 ‘톰 요크’를 태그걸었다. 이와 함께 ‘라디오헤드는 이스라엘을 향한 BDS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 영국 기사가 링크 되어 있다.]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는 켄 로치 등 BDS 지지자들의 공연 취소 요청 서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치면서,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없을 만큼 모자란(retarded)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누가 ‘대신’ 결정을 내려주겠다고 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정말 그랬다면 문화 보이콧은 한층 쉬운 일이 되었을 것이다.) 톰 요크는 BDS 운동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흑백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라면서, 세상일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문화 보이콧이 분열적이고, 차별적이며, 평화를 촉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에 서명한 바 있다. ‘세상일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건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압적인 행태를 두 주체간의 ‘분쟁’으로 판단하여 ‘팔짱 끼고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사태에 대한 납작하고 단순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약 없이 늦춰지는 일정과 ‘온라인 상영’이라는 첫 도전 앞에서 우리는 조금씩 지치기도, 무언가를 놓치기도 했던 것 같다. 정신 없이 지나간 시간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언어로 더듬어보았고, 함께 나누었다. 간직한 말이 없던 사람은 없었다. 어떤 해결책을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필요했던 것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그 자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그 이야기들을 ‘내가 무언가를 못해서’라는 자책으로 내버려두지 않아 다행이었다. 말이 곪기 전, 그것을 풀 실마리를 잡을 기회가 생겼다는 데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활동 펼치기 중간 점검 인영씨의 편지 안녕하세요, 감사해요, 잘 있어요, 다시 만나요 "이제 마스크는 방역의 수단이라기보다도, '믿을만한 무엇인가'가 형상화된 물건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한편으로는 그 '믿을만한 것'이 누군가와의 소통을 가로막고, 타인과 내 사람의 경계로, 또 신뢰와 불신의 경계로 작용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영화제를 준비하며 친구들과도 이 사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며칠 전에는 '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추상적인 문제로 여겨지던 문제들을 가시적인 무엇인가로 드러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누군가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여기던 인권의 문제들은, 그러니까, 특수노동자의 노동환경이나 시설의 근원적 문제, 미등록 이주민의 삶과 같은 것들은 너무나도 실재하는 사람의 이야기였다는 게 감염의 경로를 통해 확연히 드러났으니까요. 이제서야? 라는 생각과 함께 이제서라도.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어떤 문제를 너무나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건 아닌지 흠칫 놀랄 때도 많습니다.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 그것을 제외하고는 이야기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모든 것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부쩍 고민이 되는 요즘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인권영화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인권단체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 없이 오롯이 후원활동가의 후원으로 자라납니다. 후원으로 연대하기 서울인권영화제 hrffseoul@gmail.com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독립문로8안길 5-5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