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울림] 개막파티 구경하실래요?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07/03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순간 중 하나는, 개막선언일 거예요. 몇 달 동안 울고웃고 고생하며 준비해온 영화제의 개막을 힘차게 선언하는 순간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의 개막파티!
어제는 개막일이자, 서울인권영화제의 전체회의가 있는 목요일이었는데요, 그래서 그 동안 고생한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들을 위해 (자축)개막파티를 가졌어요. 그 현장을 사진과 함께 파헤쳐보겠습니다!
일단 단체 사진 먼저 볼까요? 개막 무대 대신, 사무실 벽 한 칸에 옹기종기 모여 찰칵! 그간의 회의를 문자통역해주셨던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장정수님이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사진1.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들이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의 포스터가 인쇄된 엽서를 한 장씩 들고 있다.
잔치에는 푸짐한 음식이 빠질 수 없죠! 일곱 시에 개막파티를 시작하기 위해 먼저 온 활동가들이 함께 영천시장에 가서 장을 봐왔어요. 버섯볶음탕 재료들과 수박 한 통, 맥주 몇 병을 들고 언덕길을 으쌰으쌰 올라왔답니다. 그런데 재료를 손질하고 나니 일곱 시가 되어버렸어요… 결국 자원활동가 나현이 퇴근하고 오자마자 요리를 하기 시작했네요. 고추장이 오래 돼서 아주 쫀득쫀득하게 굳어버려서, 양념장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사진2. 책상 위에 손질된 버섯과 양파, 당근, 버섯이 가득 펼쳐져있다. 굳어버린 고추장을 숟가락으로 힘들게 뜨고 있다.
사진3. 고추장이 잘 안 떠지자 고운도 함께 나서 고추장을 부술 듯이 뜨고 있다. 이 고추장은 요리 후에 버렸다
사진4. 나현이 설탕통 뚜껑을 열고 있다. 책상 위에는 버섯볶음탕 재료들이 가득 펼쳐져있다.
버섯볶음탕의 레시피는 나현이 개발한 거랍니다. 본인도 좀 까먹었는지 중간중간 레시피를 보면서 요리했어요.
사진5. 나현의 버섯볶음탕 레시피가 핸드폰에 떠있다. 각종 양념 재료들이 책상에 올라와있다.
여기서 잠깐! 비건과 비건의 친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냄비까지 긁어먹는) 버섯볶음탕 레시피를 알려드려요.
* 3인분 기준 재료: 감자2, 당근1, 새송이3, 양파1, 당면
* 양념장: 고추장4, 고춧가루4, 간장8, 올리고당6, 설탕2, 참기름2, 후추2, 간마늘2
1. 버섯 제외한 야채 크게 썰어서 볶기
2. 양념장 넣고 섞기
3. 버섯, 물5컵(종이컵) 넣고 푹 끓여주기
4. 불린 당면 넣고 야채 익을 때까지 끓여주면 끝!
드디어 완성된 버섯볶음탕을 다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1차 식사가 진행되는 동안 레고가 2차 식사로 밀푀유를 준비했어요.
사진6. 긴 책상에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둘러앉아있다. 접시나 젓가락을 들고 있기도 하고, 카메라를 보고 미소짓고 있다. 책상 옆 작은 주방에서는 레고가 요리를 하다가 카메라를 보고 있다.
식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난 뒤, 서울인권영화제의 전 자원활동가 혜지가 보내준 축하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케이크를 먹기 전에는 개막 선언이 있었어요. 레고가 “코로나19 인권영화제”를 선창하고, 모두 함께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라고 외치면서 케이크 초를 불었답니다.
사진7. 개막선언 영상 갈무리. 상 위에 초 하나가 켜진 케이크와 수박 접시가 놓여있다. 활동가들이 케이크를 중심으로 둘러 앉거나 둘러 서서 박수를 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8. 딸기가 장식된 케이크가 상 위에 놓여있다. 자원활동가 망나가 과일을 들고 카메라를 장난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다른 활동가들은 삼삼오오 설거지를 하거나, 핸드폰을 하거나, 젓가락을 물고 있다.
물론 파티 후에는 회의도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도 무사히 개막을 했기 때문인지 다들 훨씬 밝은 모습으로 회의 시간이 내내 활기찼다는 후문입니다. 저희의 기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달이 됐을까요? 앞으로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의 소식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주위에도 널리 널리 알려주세요! :) 또 다른 소식으로 내일 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