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테)에러>의 스틸컷. 지도 위에 두 장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다. 모자를 쓴 사람이 한 장의 사진에 손을 대고 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김민이 건네는 영화
<(테)에러>
지금 절찬리에 상영 중! 내일 아침 10시까지 만날 수 있어요
아무래도 "테러" 또는 "국가안보" 라는 틀에 맞춰 각국의 정보기관을 찍어내는 공장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아니면 정보기관의 사건 조작을 위한 필독 교과서나, 테드 강연 영상 또는 숨겨진 유튜브 강좌 채널이라도 있다든가요. 혹은 어쩌면 각국의 정보기관이 이 영화 <(테)에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사건 조작 방법론을 공부해 써먹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미국 FBI가 연출하는 "적당한 시민을 테러리스트로 몰아가기!" 와 한국 국가정보원이 연출하는 "적당한 시민을 북한 추종 간첩 어쩌구로 몰아가기!" 가 이렇게까지 닮을 수는 없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FBI 자리에 국정원을 넣고,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종북 간첩이라는 말로 대체하면? 이럴 수가, 불과 작년까지 한국에서 벌어졌던 일과 거의 똑같습니다.
본 영화 관람 전 또는 관람 후, 인터넷에 '국정원 프락치 공작 사건'을 검색해 그 내용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정보기관의 거미줄 같은 감시망에서 연출되고 만들어지는 가짜 테러 사건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니까요.
어제 상영된 영화는 공공의료에 대한 영화,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이었어요.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의 의미는 더욱 더 중요해졌죠. 혹시나 어제 영화를 놓쳐서 아쉬우시다면, 라이브토크가 있는 10일과 11일에도 영화를 보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12일부터 19일까지 앙코르상영에서도 보실 수 있구요.
어제 하루 동안 177명의 관객이 <컨베이어벨트 위의 건강>을 함께 했습니다. 앗, 제가 관객수를 말씀 드리는 건 박스오피스를 측정하는 게 아니랍니다! 어떤 영화를 몇 명이 봤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여러 사람들이 여러분과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 온라인으로도 우리는 함께 하고 있어요.
[그림1, 그림2는 모모책방에서 진행된 상영회의 사진을 서울인권영화제가 공유한 게시물이다. 그림1의 사진은 모모책방에서 상영회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각자 초록색과 파란색, 검은색 마스크를 쓰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게시물에는 각각 "감사합니다. 공동체 상영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림2의 사진은 코로나19인권영화제 상영작 <문 밖으로: 자유를 위한 투쟁>이 스크린에서 재생되어 있고, 책방의 관람객들이 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모모책방의 내부 사진, 상영회를 하면서 단체사진을 찍은 모습, 각자 초록색과 파란색,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텍스트로 "모모책방에서의 공동체 상영 소식 두번째! 공동체 상영 소식을 알려주시면 영화제가 끝난 후 인권 해설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소중한 사진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화성의 모모책방에서 7월 10일까지 매일 19시에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상영회가 열린다고 해요. 항상 서울에서만 만나던 관객들을, 온라인 영화제를 통해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니 정말 반갑고 설렙니다.
혼자 보기 허전하고 인권영화를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면, 단체에서, 책방에서, 카페에서, 동아리에서, 공동체 상영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영화를 보며 한숨 돌리고 열띤 대화를 나눠보세요! 공동체 상영회 소식을 알려주시면 영화제가 끝나고 제작되는 인권해설책자를 보내드려요.
7월 10일 20시, 7월 11일 15시에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라이브토크에 함께 모여 참여하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채팅창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요! 우리 얼굴 보고 만날 순 없어도 랜선으로 다양하게 만나봐요 :)
영화를 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별점 없는 한줄평이나,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적어서 SNS에 올려주시면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해시태그 “#코로나19인권영화제, #누구도남겨두지않는다, #서울인권영화제”와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올려주세요. SNS를 하지 않으시다면 서울인권영화제의 이메일(hrffseoul@gmail.com)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활동가들이 여러분의 사진과 메시지를 모아 온라인 객석, 아니 온라인 광장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영화제와 함께 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시는 분들께 저희가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려고 해요. 기념품도 기념품이지만, 함께 연대하는 마음으로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