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5 울림] 와장창-쿠당탕탕 라이브토크 현장 후기!

[Day-15 울림] 와장창-쿠당탕탕 라이브토크 현장 후기!

7월 10일 금요일, 라이브토크 첫 날, 현장이 궁금하시지 않았나요! 온라인 영화제라는, 그 중에서도 생방송 토크쇼(?)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의 고군분투기! 그 당일의 모습을 함께 구경하러 가볼까요? 

 

사진1. 망원벨로주의 평상시 모습. 1차 답사의 사진이다. 무대 위에 피아노와 드럼, 스툴이 놓여있고 객석에는 의자들이 줄지어있다.

사진1. 망원벨로주의 평상시 모습. 1차 답사의 사진이다. 무대 위에 피아노와 드럼, 스툴이 놓여있고 객석에는 의자들이 줄지어있다.

 

라이브토크 촬영현장은 망원에 자리잡은 망원벨로주였어요. 코로나19로 모임 장소를 구하기 어려웠던 영화제는 여러 후보지를 두고 논의한 끝에 소규모 음악 공연이 주로 열렸던 망원벨로주를 섭외했습니다. 처음 답사를 갔던 날, 최소 7명이 나란히 앉아야 하는 라이브토크에서 무대가 너무 좁지 않을까 걱정했던 게 떠올라요. 연분홍TV의 넝쿨님이 카메라 위치를 고심하고, 서울인권영화제의 레고는 무대 배경으로 설치할 현수막 길이를 재기 위해 몇 차례나 무대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사진2. 2차 답사에서의 무대 사진. 수어통역사 3인, 출연자 4~5인이 앉을 공간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울인권영화제의 레고, 심지, 명과 수어통역사로 함께 했던 한국농인LGBT의 보석이 무대 위에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있다.

사진2. 2차 답사에서의 무대 사진. 수어통역사 3인, 출연자 4~5인이 앉을 공간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서울인권영화제의 레고, 심지, 명과 수어통역사로 함께 했던 한국농인LGBT의 보석이 무대 위에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있다.

 

라이브토크 1부 당일, 먼저 도착한 서울인권영화제 고운과 함께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촬영을 위한 장비와 무대에 설치할 장치를 옮겨야 했거든요. 시간이 좀 지나자 연분홍TV의 촬영감독님들이 한 분씩 도착하셨고, 영화제 활동가들이 어수선하게 놓여있는 관객석 의자를 치우며 카메라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미리 온 활동가들은 김일란 감독님이 가져오신 군옥수수를 나눠먹었는데, 나중에 도착해서 옥수수를 구경하지 못한 활동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어요. 전 먹었습니다. 후후. 

 

잠시 후 장비들이 도착하자 모든 활동가가 동원되어 짐을 옮겼습니다. 망원벨로주는 4층이라서, 활동가들이 끙끙대며 계단을 오르내렸어요. 3층 계단의 공기가 유난히 텁텁하고 더웠던 게 기억납니다. 무대 배경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카메라와 조명, 마이크 셋팅이 하나 둘 완료되자 점점 라이브토크를 시작한다는 실감이 났어요. 조명 밝기를 확인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시범 삼아 무대에 앉았는데, 조명의 열기가 생각보다 뜨거워 놀랐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연예인들의 대단함을 새삼 깨달았달까요. 

 

사진3. 라이브토크 1부 준비 사진. 무대에서 바라본 시점이다. 여러 대의 조명이 환하게 켜져있고 카메라 다섯 대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들 분주하게 세팅 중이고 몇몇 사람들은 도시락을 먹고 있다. 출연자를 위해 켜둔 아이패드에는 시각 18:32가 찍혀있고, 노트북 액정에는 “안녕하세요~”라고 적혀있다.

사진3. 라이브토크 1부 준비 사진. 무대에서 바라본 시점이다. 여러 대의 조명이 환하게 켜져있고 카메라 다섯 대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들 분주하게 세팅 중이고 몇몇 사람들은 도시락을 먹고 있다. 출연자를 위해 켜둔 아이패드에는 시각 18:32가 찍혀있고, 노트북 액정에는 “안녕하세요~”라고 적혀있다.

 

방송 시작 1시간 전, 출연자들이 도착하자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한층 분주해졌습니다. 한 켠에서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토크 진행 순서를 확인하는 출연자들, 마지막까지 조명 밝기를 확인하느라 카메라 사이를 오가던 감독님들, 유튜브에 방송 시작 알림을 공지하거나 쓰레기를 정리하는 활동가들까지. 금세 한 시간이 지나가고, “방송 시작합니다!”라는 외침에 한 순간 공간이 조용해졌습니다. 

 

방송 시작 후 30분은 우당탕탕 대혼란 파티였습니다. 마이크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출연자, 출연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한껏 미간을 찌푸리며 집중하던 문자통역사님, 빠른 출연자의 말 속도에 맞춰 고군분투하던 한국수어통역사님들.. 중간중간 트레일러와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방송되는 틈을 타 재빠르게 마이크 볼륨을 조절하고, 문자통역사 옆에 활동가 두 명이 앉아 통역사님이 놓친 말을 전달하는 등 임기응변을 발휘해 작은 위기들을 넘어갔어요. 그런 위기의 순간마다, “천천히!”라고 적힌 스케치북이 출연자들에게 간절히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좀 봐주세요!” 하고요. 하지만 사회자의 능숙한 진행으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한 문장도 빠짐없이 유익했던 출연자들의 말을 들으면서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꼭 듣고 싶었던 얘기를, 이제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가자, 다시 한 번 큰 외침이 울렸습니다. “방송 끝! 수고하셨습니다!” 긴장이 풀리고 박수와 환호가 절로 튀어나왔어요. 깔깔 웃으면서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떻게 하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던 라이브토크가 어떻게든 끝나자, 뿌듯하고 즐거운 웃음이 났습니다. 그렇게 영화제의 역사적인 첫 생방송이 끝났습니다.

 

와장창창-쿠당탕탕 완성된 라이브토크, 다시 보고 싶다면 여기로 오세요!

 

▶︎라이브토크 1부 다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CVSHqlM4LZs 

▶︎라이브토크 2부 다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_hXwEi6NPRc 

 

사진4. 라이브토크 1부를 마치고 찍은 단체 사진. 출연진과 연분홍TV 팀,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엽서를 손에 들고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4. 라이브토크 1부를 마치고 찍은 단체 사진. 출연진과 연분홍TV 팀,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코로나19 인권영화제: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엽서를 손에 들고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