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서울인권영화제: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라] 슬로건 해제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라] 슬로건 해제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라

슬로건 해제

 

거리는 비었던 적이 없다.

서로의 간격을 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당긴 사이에도

거리에는 저항의 몸짓이 넘치고 있었다.

 

안전한 공간을 빼앗기고,

경계의 이 편 또는 저 편을 선택하길 강요받고,

이분된 체계에 나의 몸을 욱여넣어야 했고,

보호라는 이름으로 통제당했던 우리가,

 

언제나 거리에 있다.

당신의 파동으로 나를 이으며,

당신의 기억으로 문을 열고,

나와 당신이 함께 세상에 균열을 내고,

서로를 마주한다.

그것이 이 세계에 맞서는 길임을 안다.

 

그렇기에 언제나 거리 위의 우리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거리는 늘 혁명의 물결로 가득할 것이라고.

우리가 모이고 연결되는 그 거리가 바로 광장이 된다고.

 

거리는 비었던 적이 없다. 

우리가 거리를 비운 적이 없었으니까.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