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5 편안한 모습,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5 편안한 모습, 여기 있어요

[사진1.불꽃놀이를 하는 흑백사진. 한 사람이 쏜 불꽃이 직선을 그리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그림의 상단 우측에 “편안한 모습 여기 있어요” 가 진한 분홍색 글씨로 써있다.

[사진1.불꽃놀이를 하는 흑백사진. 한 사람이 쏜 불꽃이 직선을 그리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그림의 상단 우측에 “편안한 모습 여기 있어요” 가 진한 분홍색 글씨로 써있다.]

 

#5. 편안한 모습, 여기 있어요

설날에 어디 안가고 집에 있었거든요. 북적북적한 느낌 없이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보냈는데, 제가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쉬는 일이 많이 없어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되게 많은 것을 하고 있네’라고 말을 하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고. 그게 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하다보면 지칠 때가 있잖아요. 저는 저한테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저 자신은 잘 돌보지 못할 때가 많거든요. 이번 설날에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침대에만 있었어요.

(스스로 ‘나 좀 멋있는데?’ 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지금이요. 제가 지금 가장 원하던 모습으로 살고 있고,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다니고 있고, 내가 앞으로 뭘 하고싶은 지가 확고해요.

-망나,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