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펼치기] 얼마나 기다렸게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들이 드디어 오프라인 회의를 했어요!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11/05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고 몇 주 지난 뒤 ‘우리도 이제 만나서 회의하자’는 이야기가 그룹채팅방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순도순 모여서 회의할 생각에 신이 나 달려간 사무실에는 자막공장이 돌아가고 있었어요. 자원활동가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에 자막을 다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일 끝나고 온 활동가, 며칠 전 시험이 끝난 활동가들. 모두 생업으로 인해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영화제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기에 부지런히 시간과 마음을 내어 회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사무실로 오지 못한 활동가와 함께하기 위해 영상채팅도 병행했답니다 !
회의 시간은 정말 후다닥 지나갔어요. 각자의 시간을 조금씩 내어 준비한 24회 영화제를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한 주 미루기로 했고, 그렇게 미뤄진 일정표를 보며 다들 한숨 돌렸어요. 이 밖에도 해야 하는 일들과 안건들을 정리하고 나니, 어느덧 회의가 끝나서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왜일까요.. 서울인권영화제 회의 날을 떠올리면 열두 시에 집에 가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올라요.. 코로나19 이후로 한 번도 그렇게 한 적 없는뎅..)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회의였지만, 그런데도 제 언어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던 이유가 있답니다! (두구두구) 사실 지난 회의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피곤한 얼굴을 한 활동가들의 입에서 나온 말의 온기였어요. 쉴 새 없이 조잘조잘, 회의 시간에도 지방방송 좀 꺼달라고 (^^;;) 할 정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온돌에 앉아있는 것처럼 마음이 뜨끈뜨끈했었거든요. 옆에 앉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의 온기를 느꼈던 지난 회의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진1. 회의가 끝난 후 줌으로 찍은 단체사진. 열 두개의 화면이 컴퓨터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그중 아홉 사람의 배경은 해시태그 운동을 위한 이미지이고 나머지 셋은 ‘자리비움’ 상태이다. ]
그리고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의 제안으로 다같이 #줌은_검열중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면 이번 울림의 소식 꼭지를 꼼꼼히 읽어주세요 ^0^)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줌 화면으로 보니까 괜히 마음이 찡해지기도 했어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착착 준비해온 24회 서울인권영화제는 11월 20일에 개막합니다. (드디어) 개막까지 보름 정도 남았어요! 남은 기간까지 안전하고 유쾌하게, 힘을 합쳐서 제24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잘 마무리 지어보고자 합니다! 활동가들의 몸과 마음을 담아 만들어낸 이번 영화제 기대해주시고 함께해주세요!
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