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캠페인 해시태그 줌은_검열중

[소식]팔레스타인 평화연대 캠페인 해시태그 줌은_검열중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많은 일상이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수업도, 회사의 일도, 회의도 온라인으로 하게 됐고 끼니와 장보기까지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그렇게 저희는 천천히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뉴 노멀’ 시대의 등장과 함께 부상한 온라인 플랫폼이 하나 있지요. 바로 미국의 미디어 컨퍼런스 플랫폼 ‘줌 Zoom’입니다. 대부분의 곳들이 줌을 통해 많은 것을 해결하고 있어요. 줌으로 수업을 하거나 회의를 열고, 모임도 갖죠. 줌은 공간 제약 없이 인터넷이 있다면 어디서든 국경을 넘나들며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해외에서 열리는 강의를 집에서 볼 수도 있게 됐죠. 

표면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한 소통의 광장 같습니다. 나이, 성별, 국적, 학력 등에 상관없이 접속만 하면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지난 9월 줌은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예정된 팔레스타인 투쟁의 상징인 ‘레일라 칼리드’의 온라인 강연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링크를 열어주지 않은 거지요. 지난 10월 23일에는 테크기업들의 검열 논란을 다루는 뉴욕대학교의 웨비나도 온라인 강연을 차단당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검열과 억압은 계속되고 있어요. 지금도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어떤 이들의 만남이 차단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줌의 검열 행태를 더 많이 알리고자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서 줌 사용 자체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줌의 검열 행태에 대한 경고가 점점 늘어나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면 언젠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더불어 온라인은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믿음을 깨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1.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트위터 계정의 트윗 캡쳐 사진. 줌의 검열 행태를 알리고 해시태그 운동을 알리는 트윗 총 세 개가 연달아 있다. 가장 첫번째 트윗에는 #줌은_검열중 #ZoomUnmuteFreedom 이 삽입된 이미지 두 개가 있다. 왼쪽 사진은 팔레스타인인을 연행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팔레스타인을 둘러싸고 있는 장벽의 모습이다. 같은 내용은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면 해시태그 운동을 위한 이미지가 올라와 있어요.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다운 받아 자신의 줌 배경으로 설정한 인증샷이나 이미지 자체를 #줌은_검열중 #줌은검열을멈춰라 #표현의자유 #freedomofspeech #ZoomUnmuteFreedom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는 겁니다. 서울인권영화제에서도 지난 번 정기회의 때 줌 배경화면을 이용해 인증샷을 찍었답니다. 

 

[사진2. 팔레스타인평화연대가 제공한 해시태그운동을 위한 이미지. 팔레스타인 국기 윗부분에  #줌은_검열중 #ZoomUnmuteFreedom 이 적혀 있다. 팔레스타인 국기의 모양은 위부터 검은색, 하얀색, 초록색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채워져 있고 빨간 삼각형이 왼쪽 끝에 붙어 삼색으로 된 사각형의 일부를 가린다.]

 

검열은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은밀한 곳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떤 존재들의 목소리는 반복적으로 짓밟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방 안에 머물러야 하는 ‘언택트 시대’에 가려지고 사라지는 존재는 더욱 쉽게 잊혀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폭력에도 민감해지고 내 방 너머에 있는 세상을 잊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