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4회 서울인권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현장스케치] 24회 서울인권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11월 20일 아침 아홉 시,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들은 사무실에 모여 각자의 컴퓨터 앞에서 분주하게 손과 눈을 움직였습니다. “튼다? 올린다? 연다 연다연다연다연다!?”

마침내 10시!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우리의 거리를 마주하다 의 첫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잠시 개막을 실감하고 싶어서 첫 번째 섹션, ‘맞서다: 마주하다, 저항하다’의 모든 상영작을 한 번에 틀어놓고 감상 했습니다. <모든 것은 반드시 무너진다> 의 학교 앞 광장에서 외치는 학생들의 구호와 <무토지> 농민들의 노래와 <퀴어053>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증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인, 혼자만의 개막식을 치뤄봤습니다.

 

저녁 7시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개막토크를 가졌습니다.  라이브방송은 한 상임활동가가 친구들과 사무실 근처에 만든 작업실에서 진행했어요. 줌 화면과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을 한 화면에 담아 송출하기 위해선 많은 장비와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에 넓은 장소를 찾았던 거지요. 처음 저희가 맞닥뜨렸던 난제는 바로 기술 문제였는데요, 창작집단 3355의 기술후원이 없었다면…. 하!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사진1. 서울인권영화제에 기술후원으로 연대해준 창작집단 3355의 퇴근길 모습. 작업실 옥상에서 1층 야외에 있는 창작집단 3355활동가들을 찍었다. 일부는 먼저 장비를 싣고 이동하고 세 명의 활동가가 택시를 기다리며 옥상에서 사진을 찍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를 향해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 시간이 늦어 주변은 어둡고 하얀 가로등 불빛만이 이들을 비춘다.]

 

이번 행사는 서울인권영화제로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기술과 구성이어서 많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이번에 시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 토크 패널의 화면 배치는 현직에서 활동하는 수어통역사 선생님들도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새로운 시도이자 뜻깊은 시도였습니다.

모두의 긴장 속에, 서울인권영화제의 온라인 광장이 열리고 ‘광장에서 말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2. 24회 서울인권영화제 개막토크 광장에서 말하다의 유튜브 송출 화면.

화면 중앙에 줌으로 접속한 이야기 손님 다섯과 사회자 레고, 포스터 화면이  2열 3행으로 위치해 있다.

화면의 오른쪽과 왼쪽에는 수어통역사가 한 명씩 앉아 있다. 화면의 가장 하단에는 문자통역 세 줄이 띄어져 있다.]

 

[사진3. 수어통역 대기 중인 수어통역사 선생님들.뒤에는 검은 천이, 선생님들의 정면에는 커다란 TV모니터가 있다. 오른쪽 선생님은 추운 날씨와 추운 실내 온도 탓에 양 손에 손난로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4. 문자통역 선생님의 불타는 손놀림 모습. 문자 통역용 타자기 위에 선생님의 손이 올려져 있다. 통역 선생님은 마스크를 쓴 채로 노트북 모니터에 집중 중이다.]. 

 

개막토크'광장에서 말하다'의 이야기 손님으로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 이종걸 님,  리슨투더시티 활동가 박은선 님,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활동가 박기진 님, 그리고  <퀴어053> 감독 박문칠 님이 와주셨습니다.

모든 행사의 진행은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 레고가 맡았어요. (레고의 첫 유튜브 데뷔 날이었습니다!)

[사진5 유뷰트 송출 작업을 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득 놓인 신발들.

여러 개의 슬리퍼과 검고 하얀 운동화들이 무질서하게 놓여 있다.]

 

토크는 인권해설을 쓴 활동가님들의 영화 소개 및 감상의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무상 교육과 노동권 투쟁을 담은 <모든 것은 반드시 무너진다>, 자본에 의해 터전을 빼앗긴 이들의 무토지 운동을 담은 <무토지>, 보수의 성지 대구의 퀴어문화축제 역사를 담은 <퀴어053>은 어떻게 이어질까요? 이야기 손님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들이 세 개의 상영작을 잇고 풍부하게 해주셨습니다. 깊이 있는 관점과 생생했한 현장 소식이 있었던 개막토크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송출되었던 영상 그대로 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하여 댓글로 빛내준 관객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오늘은 두 번째 섹션 ‘파동을 잇다’의 상영작 <당신의 사월>과 <굿 마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신의 사월>은 앙코르 상영회 기간에 만날 수 없으니 놓치지 말아 주세요! 각 작품에 대한 시놉시스와 프로그램노트, 인권해설도 잊지 마세요~ 영화를 느끼는 데 깊이를 더해줄 거예요^^

 

그럼 12월 5일 영화제의 마지막 날까지 함께 하기! 약속해주세요~!

 

광장에서 말하다 다시 만나기 https://youtu.be/rdFP4kRlGDY

'파동을 잇다' 입장하기 https://hrffseoul24.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