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서울인권영화제 데일리울림]삶의 공간: 어쩌면 잊혀질 공간들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11/23
삶의 공간: 어쩌면 잊혀질 공간들
24회 서울인권영화제 데일리울림 네 번째
삶의 공간:
어쩌면 잊혀질 공간들
2020.11.23. 만드는 사람들 고운 권태 은긍 레나 채영 스
삶의 공간: 살다
"가족, 친구, 먹는 음식,
마시는 공기, 장 보는 시장, 옆에 사는 이웃
그리고 건강. 이 모든 걸 잇는 삶의 터전, 나의 집."
상영작
<월성>
남태제, 김성환ㅣ한국|2019ㅣ85분ㅣ다큐멘터리|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사진1. 영화 <월성>의 스틸컷. 노란 조끼를 입은 시위대가 줄을 맞춰 차도를 걸어간다. 조끼엔 ‘이주만이 살길이다’는 문구가 있다. 차도에 가득 찬 차들 너머엔 엔 ‘환경은 우리의 생명! 보전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작품줄거리
핵발전소 때문에 암이 생기고, 몸에서 삼중수소가 나오고, 생계를 그만둬야 한다. 그래서 월성의 주민들은 월성을 사랑하면서도 이주를 외쳐야 한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공사도 국가도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주시켜 줄 이유가 없다’는 말 뿐이다.
+프로그램 노트 미리보기
우리가 만들어내는 모든 것들은 그곳에만 머물지 않고 흘러가서 서로의 공간을 채운다. 월성에서 300km 떨어진 곳에서 쓰는 에너지가 누군가의 삶의 공간을 무너뜨리면서 만들어진 에너지라면, 안전한 삶의 공간과 안전한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인권해설 미리보기
나아리 농성장 앞에 새로 달린 현수막 앞에서 부끄러워지는 이유는 거기 적힌 말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국민은 안전하게 살 권리가 있다’
+관객과의 대화
상영작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라>
섹 알 마문, 정소희 ㅣ한국|2019ㅣ53분ㅣ다큐멘터리ㅣ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사진2 .영화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의 스틸컷. 나무들이 앙상해 황량한 겨울, 검은 비닐하우스의 외관. 비닐하우스의 문은 열려있고 땅 곳곳이 얼어 있다.]]
+작품 줄거리
냉난방 시설은 커녕 화장실마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비닐하우스를 집이라고 할 수 있는가. 최소한의 생활과 안전 조차 보장할 수 없는 곳에서 심지어 매달 수십만 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프로그램노트 미리보기
비닐하우스의 미나리가 누군가의 식탁으로 가듯이 당신의 노동은 나의 공간으로 연결되고, 우리의 연대로 당신의 공간이 채워진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서로의 공간에 삶을 녹여 낼 것이다.
+인권해설 미리보기
모두 같이 “노동자는 짐승이 아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는 사람의 집이 아니다!”라고 외쳐야 하겠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12월 2일|19시|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채널
삶의 공간: 일하다
"당신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
우리는 한 번도 그곳을 떠난 적이 없다.
우리의 손으로 만든 견고한 세상이 당신의 오늘을 지탱하고 있다.
마주하라, 이 땅에 녹아든 우리의 시간을, 우리의 역사를"
상영작
<언더그라운드>
김정근|한국|2019|88분|다큐멘터리|화면해설|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사진3.영화 <언더그라운드>의 스틸컷. 정비공장. 열차가 정비공간에 놓여 있고 노란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이 분주히 돌아다닌다. 지게차를 운전하는 노동자도 있다. 공장 곳곳엔 ‘위험, 고압선’, ‘전기조심’과 같은 문구가 붙어 있다.]
+작품 줄거리
부산의 지하에 거대한 세상이 있다. 누군가는 전동차를 정비하고, 누군가는 역사를 청소하고, 누군가는 선로를 갈아내고, 누군가는 미래의 노동자로서 현장에 견학을 온다. 오차없이 운행되는 지하의 철도 뒤에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노동이 있을까?
+프로그램노트 미리보기
수많은 금속이 맞물려 돌아가고 그 기계를 돌리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공간. 기계의 정교함과 사소하고 벅찬 삶의 약동이 함께하는 곳.
+인권해설 미리보기
안전의 보장이 기계화로 대체될 수 없음에도 그렇게 사라지는 노동을 역사의 산물처럼만 여겨도, 정말 우리 사회는 괜찮은 걸까?
+관객과의 대화
12월 2일|20시|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채널
상영작
<청계천 아틀라스: 메이커시티>
리슨투더시티|한국|2019|49분|다큐멘터리|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사진4. 영화 <청계천 아틀라스 : 메이커시티>의 스틸컷. 청계천 거리의 점포들. 점포들의 셔터에는 하나같이 ‘철거 X’라는 문구가 빨간 락커로 쓰여 있다. 점포들은 문을 닫았고 하늘과 건물은 회색빛하다..]
+작품 줄거리
도면만 가져가면 로켓도, 인공위성도 만들어 낸다는 을지로 제조산업지대. 오랜 세월 일했던 공간은 ‘매장이전 안내’ 종이 한 장을 남기고 허물어진다. 메이커시티를 표방하며 서울시가 내세운 도시재생 정책은 누구를 위한 사업일까?
+프로그램노트 미리보기
오래 일해왔다는 것은 그곳이 단순한 일터에서 ‘삶의 터전’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말한다.
+인권해설 미리보기
비슷해 보이는 골목이어도 길목 역할을 하는 골목의 존재는 그곳이 단지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곳을 나고 든 사람들이 만든 문화와 시간을 담고 있다고 알려준다.
+관객과의 대화
12월 2일|20시|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채널
상영작
<을지네이티브>
김찬민|한국|2019|5분 26초|실험다큐멘터리|한국어|한국어자막, 한국수어영상
[사진5.영화 <을지 네이티브>의 스틸컷. ‘우리 상인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라는 대사의 화면. 점포가 철거된 자리에 점포의 흔적으로 나무와 쇠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작품 줄거리
“청계천은 1만여 개의 작은 점포에 4만 명의 종업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청계천 생존권 비상대책위원회 강문원 씨의 말이 을지로 제조산업지구의 다양한 철공소 소리와 얽힌다. 청계천을 파괴하고 들어설 아파트는 현재 분양이 끝나간다.
+프로그램노트 미리보기
1만여 개의 점포가 모여 을지로 생태계를 구성하듯, 다양한 우리가 연대를 구성하며 거리를 지켜낼 것이다.
+인권해설 미리보기
1만 점포, 4만 명의 노동자가 일하던 공간을 밀어버리고, 역사와 산업을 깨부수더라도 아파트값만 오르면 그만이란 말인가. 정말 그렇게 살아도 되는가.
+관객과의 대화
12월 2일|20시|서울인권영화제 유튜브채널
현장스케치
오늘도 인권영화가 도착했습니다
11월 20일 개막 이후 지금까지 온라인 상영관을 찾아주신 분은 총 932명이었어요. 적지 않은 숫자이죠?? 전국 방방곡곡에 인권영화를 궁금해하고 인권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니. 설레지 않나요? 오픈채팅방에서 나누는 대화는 그 설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준답니다.
오늘 서울인권영화제 온라인 상영관에서는 ‘삶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묶인 영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들을 통해서 일상을 살면서 당연시 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고,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일터란 무엇인가, 이런 새삼스러운 질문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QpGtJDc
서울인권영화제는 인권영화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인권단체'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 없이 오롯이 후원활동가의 후원으로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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