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우리는 오늘도, 바로 그 자리에서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11/24
24회 서울인권영화제의 다섯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매일매일 꾸준히 온라인 상영관을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 기쁘답니다. 감사해요!
날이 지날수록 24회 서울인권영화제와 상영작에 대한 소감을 나눠주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몇몇 분들은 영화제의 온라인 상영관에 댓글창 뿐만 아니라 왓챠, 개인 SNS를 통해 서울인권영화제에서의 경험을 널리 퍼뜨려주고 계시더라고요. 같이 만나볼까요?
[사진1.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 ‘굿마더’에 달린 댓글. 2020년 11월 21일 파니 “저 역시 어머니에게 저의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유한 사람입니다. 성소수자 주변인으로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을 영화가 혐오나 편견없이 그려주셔서 제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딸과 어머니가 다시 만날 거라는 약속과 자발성 속에서 함께 춤추는 여성들, 그러한 일상의 장면들 사이로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걸어가는 주인공이 앞으로 이어질 날들에 대해 함께 기대하게 하네요. 행복한 마음으로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2. ‘왓챠’ 사이트에 올라온 영화<동지들>에 대한 후기. 닉네임 꼬꼬. 별점 4개. 24회 서울인권영화제를 통해 봤다. <검은 자형화>가 시위를 이끄는 지도층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영화라면, 이 영화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아끼는지 보여준다.]
[사진3.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온라인 상영관, 상영작 <동지들>에 달린 댓글. 2020년 11월 23일, 익명님. “영화 ‘동지들’을 보면서 영화 ‘택시운전사’가 떠올랐다. 그당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오늘날 다른 모습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지 않고 멀쩡하게 돌아왔다면, 우리도 저렇게 싸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탱크를 활용한다는 계획도 있었다고 했었으니 수많은 희생자를 눈 앞에서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저들의 모습이 낯설지도, 남일 같지도 않다. 코로나 등으로 세계가 어수선한 요즘, 잘 지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도 ‘동지들’일 그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서울인권영화제의 기념품에 대한 대화도 오고갔었는데요, 서울인권영화제 활동가가 바로 고민을 해결(?)해드렸습니다.
[사진4.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있었던 대화.
batheway “여기서 팔곤하던 운동화 끈 같은 걸로 묶은 팔찌 이번엔 못사서 아쉬웡요. 온라인 퀴퍼때 놓쳐버린~ 이젠 내년을 기다려야 하는~”
영화제 팬 “오! 저 작년 퀴퍼 때 샀어요. 어기 활동가가 만드는 거라고 들었는데, 이야기 해보면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5. 위의 대화에 대한 서울인권영화제의 답글. “어머 이 팔찌는 저희 활동가가 한땀한땀 만드는 플래그 팔찌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올해는 퀴퍼도 온라인이었고 영화제에서 따로 기념품을 만들지 않아서 너무 아쉬우시겠어요 그래도 기억하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제 메일로 메일 주시면 영화제 끝나고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온라인 곳곳에 서울인권영화제에 대한 소식이 울려 퍼지고 있어서 너무 기뻐요. 어제도 403명의 관객이 온라인 상영관을 찾아주셨어요. 매일매일 모든 분들께 얼굴을 맞대고 인사 나눌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아시죠!? 여러분이 있는 그곳이 바로 광장이라는 것. 여러분의 목소리가 모여 서울인권영화제의 온라인 광장을 만들고 있다는 거! 우리 서로의 존재를 잊지 말아요~
오늘도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