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홍콩투쟁연대특별섹션: 시대혁명>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20/12/02
<홍콩투쟁연대특별섹션: 시대혁명> 현장 스케치
두 번째 관객과의 대화 <홍콩주앵연대특별섹션: 시대혁명> 은 서울인권영화제 상임활동가 고운님께서 진행해 주시고, 이야기 손님으로 국제민주연대의 나현필 님과 한-홍 민주동행의 상현 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지만 다양한 창구로 관객분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셨는데요~! 온라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수어통역에는 한국농인 LGBT 활동가 진영 님, 성실 님, 문자통역에는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장정수 님께서 함께 해주어요. 유튜브 댓글창에 수어통역이 양옆에 크게 나와서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관객분이 있으셨어요. 오프라인 광장에서 여러분을 만나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런 점이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1. 수어통역활동가 진영님이 수어를 하고 있다. 오른손 검지가 입 앞에 있어 마치 ‘쉿’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노란색 머리를 가진 진영님의 옷은 상하의가 다 검정색이라 벽에 있는 검은 천과 구분이 잘 안 된다. 진영님 앞에는 난로가 있다.]
[사진2. 문자통역을 하는 문자통역사 장정수 선생님의 옆 모습. 귀를 다 덮는 큰 헤드셋을 끼고 입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테이블 위에는 큐시트 종이와 물병이 놓여 있다.]
많은 분이 댓글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주셨어요. <미래의 집>을 감상하고 홍콩의 부동산 문제에 깊이 공감하는 댓글과 <동지들>과 <검은 자형화>를 감상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댓글, 홍콩투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상현님과 나현필님께서 몇몇 질문들에 답을 해주셨어요~!
상현 님께서 홍콩의 주거권 문제를 1990년대 경제 침체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는데요, 중국이 홍콩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 융합을 시도하고 홍콩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대규모 상업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외부인이 많아지고 땅값과 임대료가 상승했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사진3. 밤이 된 북아현동. 위에서 아래에 있는 주택들을 찍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양한 형태와 층수의 주택들. 창문을 통해 불빛이 새어나오는 곳과 새어나오지 않는 곳이 있다. 가로등 하나가 공원을 비추고 있다.]
현필 님께서는 한국이 홍콩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를 홍콩 영화 등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시고 홍콩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셨어요. “홍콩이라는 도시가 주는 울림이 있다. 그런데 그 울림이 있는 곳이 최루탄이 난무하는 현장으로 바뀌는 순간에 받는 충격과 연민이 있다”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는데요, 홍콩과 연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홍콩 문제가 남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권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홍콩과 어떻게 연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상현 님께서 이 문제를 동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홍콩과 연대할 방법을 고민하고, 홍콩의 활동가들을 걱정하는 관객분들을 보며 오늘 이 관객과의 대화도 홍콩과의 연대에 작은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요?
[사진4. [홍콩투쟁연대특별섹션:시대혁명] 관객과의 대화 라이브방송의 한 장면. 화면 양 끝에 수어통역사가 한 명씩 배치되어 있고 화면 정가운데에 줌 화면이 있다. 사회자 고운의 오른쪽에는 영화제 포스터가, 포스터 밑에는 상현 활동가, 그의 왼쪽에 나현필 활동가가 있다. 화면 아래쪽에는 문자통역이 세 줄씩 나오고 있다.]
40분이 넘었지만, 관객분들의 열기는 식지 않고 마지막까지 24회 서울인권영화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한 관객분이 질문을 남겨주셨는데요, 2047년 홍콩이 중국으로 복속되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현필 님의 “우선 2047년까지 지구가 남아있도록 기후 위기와 싸워야 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라는 답변과 “홍콩 문제는 3, 4년 내로 한국 시민단체에 다가와야 하는 문제이고 우리는 지금부터 홍콩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나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관객과의 대화는 12월 5일까지 매일 저녁 7시, 8시에 진행됩니다~! 모두 오셔서 우리의 새로운 광장에서 이야기 나누어요! 안녕~~
요다(서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