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관객과의 대화 홍보 이미지. 12월 3일 관객과의 대화 일정&이야기손님. 섹션[자본의 균열]의 스틸컷 콜라쥬가 있다. 일하는 여자들의 등장인물 두 명이 걸어가는 모습과 보라보라의 여성노동자들이 같이 모여 손을 들고 밝게 있는 모습. 20시 기억의 문을 열다. 기억의 전쟁 스틸컷 중 보라빛 하늘에 무성한 나무가 검은 그림자처럼 보여지는 장면과 해미를 찾아서 중 해미가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 장면. 프로그램 안내 내용은 본문 아래 첨부되어 있다.]
[사진2. 삶의 공간: 살다 라이브톻크 중 실시간 채팅의 일부. 너구리님 "분희님 영화로만 뵙다가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카피바라님 "월성 영화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뀨뀨님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 너구리님 "맞아요 월성만의 일이 아니죠" 미미님 "아아아 월성 보면서 진짜 너무 빡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용기내서 꼭 한번 들르고 싶습니다" 뀨뀨님 "함께 들를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으로 인해 건강과 삶의 터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월성 나아리 주민들의 투쟁을 담은 <월성>과 한국 정부의 주도하에 일을 하러 한국에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의 생활 환경 실태를 보여주는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이 두 영화를 통해 다수의 삶을 지탱시키기 위해 희생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였습니다.
[사진3. <청계천 아틀라스:메이커시티> 스틸컷. 청계천 거리의 점포들. 점포들의 셔터에는 하나같이 ‘철거 X’라는 문구가 빨간 락커로 쓰여 있다. 점포들은 문을 닫았고 하늘과 건물은 회색빛이다.]
김찬민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셨듯, “일하는 공간은 삶의 전부일 수 있”고, 어떤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그 공간이나 공간이 사라져만 가는 구조와 엮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토크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런지 다소 화가 나고, 혼란스럽고, 아련하고 슬프기도 했던 〈삶의 공간: 일하다〉 섹션이 다루는 공간들이 부정적인 감정으로만은 남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