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변희수 하사, 김기홍 활동가, 은용 작가의 삶과 뜻을 기억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우리의 내일을 이어가기로 다짐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서로의 안녕을 묻고 지금, 여기 우리의 존재를 드러낼 것입니다. 서울인권영화제는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까지 추모와 저항의 특별상영회 <지금, 트랜스젠더로 살다>를 이어갑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노란 리본을 달고, 서명을 하는 일을 가벼이 여길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한 행위들이 물리적으로 가장 손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의의를 폄하하는 시선에는 좀처럼 동조하기 어렵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노란 리본을 달고, 서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영화 <당신의 사월>은 그 ‘잊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커피 공방 사장님의 이야기, 인권활동가의 이야기, 기록관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