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권영화상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07/05/25
□ 심사 대상 작품
'올해의 인권영화상'은 해마다 열리는 인권영화제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해 인권영화제가 열리기 전까지 1년 동안에 제작․발표된 국내 영화 중 인권문제를 주제로 삼은 가장 뛰어난 영화에 대하여 시상되어 왔습니다.
□ 심사과정
제11회 인권영화제는, 지난 1년 동안에 제작․발표된, 인권을 주제로 한 많은 국내 영화 중 12편을 올해 인권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하고 이 12편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올해 작품들은 평균적으로 우수하지만 작품마다 지니고 있는 한계 역시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추천작을 2-3편씩 내어 놓고 토론을 거쳐 다수가 동의하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올해 심사에 참가한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김정아(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박종필(다큐인 / 독립다큐멘터리 작가)
조백기(천주교인권위 상임활동가)
진영종(성공회대 교수/인권연구소 창 운영위원)
한채윤(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부대표)
□ 선정 이유
5인 심사위원의 중복 추천을 받은 작품은 이었으며 토론을 거친 결과 가 2007년 올해의 인권영화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는 새만금방조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투쟁의 치열함과 아픔이 생생히 드러나는, '인권현장성'이 훌륭한 작품이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장을 고민하는 인권활동가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전달하는 힘이 있다는 심사위원 사이의 감상평도 있었습니다.
은 이념 갈등과 계급 갈등의 중층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한국 현대사를 감독 개인의 가족사를 통해 파헤치고 있는데 특히 관객을 집중하게 만드는 재미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는 동성애자 그리고 청소년이라는 이중의 억압 속에서 숨죽인 청소녀 이반들의 이야기를 참여 제작 방식을 통해 생생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웃팅을 방지하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하는 기존의 방식은 당사자들을 대상화시키고, 음지에 머물게 하는 폐단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 세 명이 스스로 가릴 것과 드러낼 것을 선택하게 하는 해, 억압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외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자들이 카메라에 대고 직접 내면의 고통과 함께 일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친구에게 하듯이 친밀하게 들립니다. 이불 속에서 숨죽인 낮은 목소리는 일상의 그늘의 가려진 소수자들의 억압과 고통이 얼마나 이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지 실감케 합니다. 참여 제작 방식이라는 형식과 동성애 청소녀들의 억압을 드러내려는 주제의식을 잘 이끌어 내어, 영화의 힘으로 발하였습니다.
□ 시상 내역
상패(글씨 류연복 님) 및 상금 100만원(인권운동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