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91호] 인권영화제 활동가 축제를 하라!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09/11/25
영화제 소식
인권영화제 활동가 축제를 하라!
지난 14년간 인권영화제를 이어왔던 모든 활동가들을 위한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0년 새달력에 메모해주세요. '인권영화제 하라 페스티벌'에 참석_하라!
누가 인권영화제와 함께 활동했던 수많은 사람들. 상근활동가/ 자원활동가/ 후원활동가/ 자유활동가(번역, 자막, 디자인, 성우, 사회, 공연 등) 그리고 인권영화제를 지지하시는 관객들
언제 2010년 1월 29일 금요일 저녁
어디서 내년 인권영화제를 개막할 서울 모처 (추후공 지 예정/ 지역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무엇을 인권영화제 하라 페스티벌 HARA Festival을 엽니다.
어떻게 만나고/ 보고/ 말하고... 마시고/ 노래하고/ 듣고... 공유하고 교감하고
왜 인권을, 인권영화제를, 인권운동을 위하여!
후원활동가 인터뷰
인권영화제를 계속하기 위한 싸움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후원활동가 날맹 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부천에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쟁없는세상'에서 병역거부 관련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잠시 쉬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요즘엔 '평화도 서관을 만드는 사람들' 모임에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 병역거부를 하고 후딱 감옥 다녀온 다음엔 인권영화제 자원활동을 하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인권영화제 후원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나요?
심적인 후원은 인권영화제를 알게 된 이후로 늘 해왔구요(^^), 올해 영화제가 청계광장에서 열리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후원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싸워가며 힘들게 시작한 영화제에서 정작 저는 좋은 영화들을 공짜로 즐기기만 했다는 일말의 미안함 같은 게 들었던 것 같아요 .
스스로의 인권영화제 후원 활동에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신가요?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 화를 볼 때마다 그 전개나 구성에 감탄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글과 달리 영화는 하나의 종합적인 예술로 보인달까. 그런 점에서 인권영화제는 현실에서 치열하게 싸워야만 하는 인권의 문제들이 글이 아닌 영화라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소통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인권영화제를 지속하는 것 자체가 싸움이 된 세상에서 저는 후원을 통해서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기억에 남는 인권영화제 상영작은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올해 상영됐던 '고양이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일단 영화 에 제가 아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재미있기도 했고, 비혼여성들의 독립이라는 소재도 흥미로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이나 독립에 대한 현실적 고민들이 찾아드는데 그래서 더 영화의 장면들에 공감을 많이 하며 봤던 것 같아요. 역시나 올해 상영됐던 '악마의 거래'는 무기상인들에 관한 얘기가 나와서 주의 깊게 보았습니다.
관심 있는 인권사안이 있나요?
이명박 정권 이후로 싸워야 할 인권사안이 훨씬 더 늘어났는데, 저는 그 래도 일단 제 삶과 결부되어 있는 병역거부 문제에 아무래도 관심이 먼저 가는 것 같아요. 노무현 정권 때 도입하기로 했던 대체복무제를 작년 말 국방부에서 뒤집는 바람에 그동안 대체복무 시행을 기다리던 젊은이들이 다시 감옥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얼른 대체복무가 도입이 되어서 '총을 들지 않을 양심의 자유'가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 나아가 병역거부를 통해 군사주의에 문제를 제기하고 평화에 관한 새로운 고민을 던질 수 있는 운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인권영화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벌써부터 내년 영화제 준비로 바쁘다고 들었는데, 즐겁게 준비하셔서 내년에도 좋은 영화들 많이 보여주세요.^^ 저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날맹 님께서 바라는 세상의 모습은?
GDP가 2만 불이라는 국가에서 아직도 생존권투쟁이 가장 큰 인권현안이 된다는 사실에 화도 많이 나고 씁쓸해지는 것 같아요. 자본의 이윤추구와 관련 될 때만 글로벌 스탠다드를 말하는데 인권 문제에서도 최소한의 글로벌 스탠다드만 지켜진다면 지금보단 좀 더 살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권영화 다시보기
작품소개 : 사고파는 건강 Health for sale (12회 인권 영화제 상영작)
이탈리아 / 다큐멘터리 / 미셸 멜라라 & 알레산드로 로씨 / 53분
북반구 선진국에서는 장수, 웰빙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남반구의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도 매년 1,500만 명씩 죽어가고 있다. 영화는 풍부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이처럼 건강할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처지에 놓이게 된 참사의 원인을 추적한다. 영화는 필수적인 의약품들이 개발도상국으로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현실에 경제적, 의학적, 정치사회적 관점 등 다양한 시각으로 다가서고 있다.
배경설명 : 의약품 특허와 건강권
같은 질병에 걸리더라도, 국가의 의료 시스템과 의약품 확보의 문제는 죽느냐 마느냐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아르헨티나의 경우 신종플루의 치사율이 4.5%인 반면, 같은 남반구인 호주의 신종플루 치사율은 0.4%이다. 문제를 의약품 확보에 국한해 보자. 신종플루 치료제인 로슈의 타미플루와 GSK의 리렌자의 생산량을 모두 합쳐도 세계 인구 대비 8.7%만 투여 가능하다. 하지만 이 생산분은 과연 전 세계에 공평하게 분배될 것인가? 그렇지 않으리라는 답이 뻔히 나온다. 한국의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현재 비축분이 84만 명분에 불과한 타미플루는 수요보다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한 현실이다. 국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로슈의 특허에 걸려 국내 제약사는 시험용으로 만든 캅셀만 품에 안은 채 마냥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면, 의약품 특허가 무엇이기에 사람의 생명줄을 쥐고 흔드는 것인 가. 의약품 개발 및 임상 능력에 있어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신약 과점으로 경쟁은 제한되고, 이런 상태에서 특허제도에 기인한 독점권까지 지니게 되면 공급의 열쇠는 제약사가 가지게 된다. 제약사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 및 생산,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의 건강권 침해는 고려사항이 아니다. 건강과 생명을 위해 쓰여야 할 의약품이 특허 상품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특허로 인해 의약품을 투약 받지 못해 누군가가 죽 거나 고통 받는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세계적으로 특허제도가 강화되는 추세인 지금, 특허와 건강권 간의 균형을 어떻게 이뤄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라
영화 리뷰 : 이 던지는 메시지
"정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다국적기업의 상업적 이익일까요, 아니면 인간생명에 대한 권리일까요? "
- 영화 중에서
약을 사고 파는 일 이 건강을 사고 파는 것이라면
화폐를 매개로 소비 행위가 이루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주고 약을 사는 일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곧'건강'을 사고 파는 일이 된다면 어떨까.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인 생명과 건강이 돈에 좌지우지된다는 일은 분명 끔찍하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것은 우리의 현실이 실제로 그러하며, 우리는 어쩌면 그러한 현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2009년,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의 공급량 부족 사태로 인해 한국 역시 의약품 공급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체 왜 약이 없는 것일까? 진짜 중요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영화 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명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제시한다.
질병에는 부익빈( 富益貧) 빈익부(貧益富) 현상이 있다
영화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의약품 공급에 대한 현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의 82.4%는 전 세계 인구의 19.3%가 소비하고 있다는 현실,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는 의사가 3만 명당 1명꼴이라 는 현실, 제약회사가 내는 막대한 이윤과 그것이 반드시 신약 개발과 직결되지 는 않는다는 현실, 약이 있어도 구매할 수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현실, 어떤 질병에 대한 약을 만들어도 그것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현실. 이러한 모습 들은 우리의 건강권을 둘러싸고 어떠한 '뒤틀림'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지금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느냐, 얼마만큼의 구매력을 갖고 있 느냐에 따라 병에 걸렸을 때의 생존 여부가 갈릴 수 있는 것이다.
의약품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가지 답을 '트립스', 곧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 협정(Agreement on Trade-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TRIPs)과 의약품 특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의약품 공급의 문제는 다른 분야의 지적재산권과는 달리 접근해야 마땅한데도, 트립스는 특허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제약회사에게 좋은 토양을 제공했다. 결국 제약회사가 생산과 판매에 대한 완벽한 독점권을 쥐고 고가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제약회사는 그로 인해 낳 는 막대한 이윤을 연구?개발비보다 마케팅 비용에 더 많이 쓰고 있다. 특허가 반드시 새로운 발명을 북돋아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 이다.
또 하나의 답은, 약은 질병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구매력이 없는 소비자가 앓고 있는 질병을 위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만들어진다 해도 생산을 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 등록된 1,500여개 의 약 중 겨우 13개만이 열대성 질환 치료제였다는 사실은 그 현실을 명백히 보여 주고 있다.
건강권은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저항도 분명히 있다. 200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WTO 각료회의에서는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확보를 비롯한 공공의 건강 보호가 제약회사의 특허권 보호보다 중요하다."라는 도하 선언을 이끌어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단은 바로 '강제실시'이다. 강제실시란 특허 권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가 긴급사태나 극도의 위기 상황 등에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뒤틀린 의약품 공급 구조와 제약회사의 가격 폭리 정책에 대한 억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끝날 무렵 '이런 문제가 앞으로도 가난한 나라만의 문제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의 소득 증가에 비해 의료비에 대한 지출 증가는 더욱 많아지고 있으며, 제약회사의 독점권은 여전히 힘이 세다. 우리의 건강이 상품으로 다루어져 판매대에 올라가 있는 지금, 영화 이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해 보자.
* 참고 문헌
진보네트워크센터, , 2009
자원활동가 편지
모두를 위해 건배!
안녕하세요.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재영입니다.
'다들 별일 없이 살 고 계신가요? 전 사는 게 재밌어 하루하루 즐거웁답니다.' (유행이 좀 지났나? ㅋㅋ) 벌써 겨울의 문턱이네요. 차가움과 따뜻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겨울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랍니다. 살을 에는 듯한 바람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를 들고 눈 내린 거리를 걷는 풍경은 언제나 가슴 한 편의 추억 을 생각나게 하죠. 더군다나 한 해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의미 있는 계절이기도 하구요.
뒤돌아보면, 이곳에 문을 두드린 지 어느새 두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직까지'어느새'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민망하기도 하고 많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왠지 오랫동안 머무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란 날짜와는 상관없이 술 마신 횟수로써 재어지는 걸까요? 지금까지만 보면, 틀리 지는 않은 것 같네요. 하하.
처음 이곳 사랑방에 찾아왔을 때를 회상해 봅니다. 그저 인권영화제를 봤다는 이유로, 인권에 약간이나마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활동가에 지원을 했었죠. 미류의 전화를 받은 후, 찾아온 사랑방은 제게 신선한 장소였습니다. 제가 살던 곳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을 했던 걸까요 . 스스럼없이 처음 보는 사람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 경직된 사회에 물들어있던 저는'역시 뭔가 다르긴 다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선입관과 차별 없이 사람을 대하는, 하나의 존중 임을 알게 됐긴 하지만요.
이처럼 스쳐갔던 시간은 짧았지만,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 저는 지금껏,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경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 같습니 다. 자유와 책임, 무모와 절제, 선함과 악함, 낙관과 비관, 정열과 냉소 등 등... 수없이 많은 가치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감정에 따라 오늘은 이곳 내일 은 저곳에서 내디딜 곳을 찾았죠. 하지만, 이제는 조금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나 자문해보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 없이 타인을 이해할 수는 없으니까요.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면 인간에 대한 권리도 이해할 수 없겠죠.
이렇듯 사랑방은 인권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기 자신을 키워나가는 토양이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인권'에 대해서 논할만한 자격이 제게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멋진 활동가님들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곳에서의 활동이 궁극적으로 제가 아닌 수많은 타인들에게 이로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짧은 편지를 마치려 합니다. 신념을 위한 삶을 살아갈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활동하는 사랑방을 위하여. 건배하러 갈까요? ㅋㅋ
활동가 출동
11월! 광주(光州) 그리고 인권영화제
14회 광주인권영화제
2009년 11월 19일(목)~11월 22일(일)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4층
광주(光州) '빛고을' 참 고운 이름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광주는 그 고운 이름과는 참 어울리지 않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광주는 늘 5월의 광주였고 항쟁의 광주였습니다.
뜨거운 5월이 아닌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려는 11월! 항쟁의 광주 가 아닌 인권의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열네번째를 맞는 광주인권영화제는'일방통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동안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열렸습니다. 300일을 넘겼지만 아직 어떤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는 용산의 아픔과 분노를 영상으로 담은 노순택 작가의 용산참사 슬라이드쇼를 시작으로 14회 광주인권영화제의 개막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였을까요. 개막식의 분위기가 살짝 엄숙해지려는 순간 느닷없이 등장한 가수 슈퍼백수'사이'의 축하공연이 청중을 웃음바다로 만든 건 그의 자작곡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명박이 말 잘 들어야 명박이 오래 살아
그럼 명박이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명박이 말 잘 안 들을 것 같은 사람들이 모인 개막식은 그렇게 끝이 나고 개막작인 '떠나지 못 하는 사람들'의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끝으로 광주인권영화제의 첫날이 저 물어갔습니다.
이번 광주인권영화는 '불온시대', '다름으로 닮은', '경계를 넘어', '호남인권별곡', '특별섹션-20대 시대를 말하다' 등으로 나뉘어 총 40여편을 상영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상영을 준비하는 데크옆이 아닌 관객석에서 인권영화를 보는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그래도 영화제 트레일러 테이프를 빼고 상영 테이프를 넣는 그 짧은 순간의 긴장감은 그대로 느껴졌습니 다. 작은 소음까지도 말입니다. 그리고 '퀴어스폰-퀴어의 아이들'을 비롯한 상영작들을 보고 있으려니 지난 6월의 청계광장이 떠올랐습니다. 광주인권영화 제에도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계셨습니다. 상영장안과 밖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지역상영의 어려운 점과 이런저런 영화제 이야기를 나눌 수 도 있었습니다. 인권영화제가 열릴 수 있는 건 늘 이런 활동가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11월! 광주! 그곳은 '일 방통행'으로 치닫는 사회에 자유로운 '소통'이 넘실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빛깔의 불온함이 공존하는 '인권영화의 장(場)'이기도 했구요.
인천인권영화제 소식
광주인권영화제(11/19~11/22)에 이어 인천인권영화제가 곧 개막합니다. 상영장은 1호선 주안역 근처의 '컬쳐팩토리'(영화공간 주안 5관). 올해 14회째를 맞은 인천인권영화제는 국내외 작품 26편을 상영합니다. 개막작은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인 김성균 감독의 다큐 입니다. 영화제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인천인권영화제 홈페이지 http://www.inhuriff.org/를 참조해 주세요
울림 독자 여러분께
울림 독자 여러분, 이번 울림은 어땠나요? 기사에 대한 의견, 읽고 난 감상 , 울림을 위한 조언 등이 있으면 메일( hrfilmfestival@empal.com)로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