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10호(전체 104호)] 데일리 3호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0/08/03
관객을 만나다
또 다시 이름을 물어보지 못한 관객분 인터뷰
인권영화제는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개인적으로 영화공부를 하고 있고요, 인권영화제 를 알고 있었는데 찾아오지는 못했어요. 작년부터 인권영화제를 정부에서 탄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잖아요. 내가 가봐야겠다, 관심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영화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오늘 본 영화는 와 입니다. 작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현장에 추모객으로 있었는데, 바로 옆 시청 광장에서 진행되던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을 봤어요.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당장 그들을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때는 그런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집단최면현상 같은 거죠. 이 영상을 보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다 민주화를 외치는 사람들인데 말이죠. 그때에는 착각의 굴레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반성을 좀 해야할 것 같아요.
인권영화제에서 불편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
아니 이렇게 어렵게 영화제를 마련하시는데, 기대한다는 것은 조금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어제 영화 끝나고 철 수할 때 관객분들이 자진해서 같이 동참하시는 모습이 뜻 깊었던 같아요. 영화제란 게 사실 마련된 장소에서 티켓 을 끊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하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인권영화제는 거리로 나와서 관객들과 함께 시간을 즐기는 것 같고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를 틀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 말 좋은 것 같아요. 정말 수고하십니다.
인권영화제를 위한 지지메시지를 부탁합니다!
너무 고생이 많으시고요. 감명을 많 이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도 영화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사실 제가 영화를 왜 하고 있는가, 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 오니 느끼는게 참 많네요. 화이팅입니다!
인권단체 부스 소개
'팔레스타인 평화 연대' 활동가 인터뷰
먼저 단체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는 팔레스타인 평화연대입니다. 이스라엘의 팔 레스타인의 점령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의 주거권을 위해서 저항하고 운동하는 단체입니다. 주기적인 캠페인은 아 직 못하고 있는데요. 팔레스타인과 함께하는 국제 운동의 날이면 단체 캠페인, 1인 시위 등의 형태로 이스라엘 대 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간접적으로라도 전달하고 싶어서 이런 캠페인을 조직하기도 합니다. 인권영화제와 함께하고 싶어서 직접 공수해 온 팔레스타인 여성들이 만든 공예품과 저희가 준비한 가방 을 판매하고 있어요. 저희가 사실은 작년 같은 경우에는 만화 전시도 하고 그랬는데요, 올해 같은 경우는 저희가 현지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 좀더 많은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판매에 치중하기로 했어요. 그게 좀 아쉬운 면이네 요.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다면?
어려운 점 많이 있죠, 일단은 한국 사회 문제들이 워낙 많고 다양한 단위의 운동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좀더 멀리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운동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저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 분들이 다들 생업이 있는 친구들 이라서 좀더 집중된 활동을 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데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다는 것이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영화제 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인권영화제에 거의 매년 저희가 부스 형태로 참여하는데, 작년과 비교해 볼때 작년은 영화제에 집중된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지나가는 분들이 많아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그리고 좀더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인권영화제가 열릴 수 있다는 것만 으로도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요.
인권영화제 지지메시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 해 마다 이렇게 영화제를 하시는 걸 보면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 어요. 굉장히 외로운 길인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겠지만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도 변 하지 않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0일(일) 상영일정표
빈곤/노동의 날
12:00 [특별재상영] 농가일기 Return to the Land 85분
13:40 돌과 꿀 Piedra y Miel (K) (E) 15분
13:55 펜을 찾아서 Unearthing the Pen (K) (E) 12분
14:07 모나 Mona (K) (E) 30분
14:37 매일 또 내일 Every Other Day (K) (E) 9분
15:00 행동하는 라디 오 (K) 12분06초
15:13 낙지도서관 강제철거 (K) 10분29초
15:24 이편한세상 (K) 25분
16:00 노동의 심장 Heart of the Factory (K) (E) 129분
18:20 땅의 여자 Earth's Women (T) 95분
20:20 폐막식 30분
인권영화제 후원활동 가를 찾습니다!
당신이 다른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 할 자유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한 것을 인쇄물 영상 등으로 표현할 자유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행동하고 표현할 자유
1996년 제1회 인권영화제 '영화 속의 인권·인권 속의 영화' 라는 주제로 시작된 인권영화제. 올해로 15년 을 맞았습니다.
(5회 와 6회 사이에 개최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옮기면서 5.5회 인권영화제를 개최 한 바 있음)
'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인권감수성의 확산을 위해,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 발굴을 위해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 발굴을 위해
인권영화제는 또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2010년. 인권영화제 15주년. 거리 상 영 3년째.
'표현의 자유'를 찾는 당당한 외침의 공명이 되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