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105호] 2010년 하반기에도 인권영화제의 “울림”을 전해드려요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0/08/03
영화제 소식
2010년 하반기에도 인권영화제의 "울림"을 전해드려요
14회 인권영화제가 막을 내린지 벌써 두 달이 흘렀네요. 그동안 울림은 왜 안 오나 많이 궁금하셨죠?^^ 하반기에 울림은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주에 발송될 예정입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전해드릴 소식이 잔뜩 쌓여있어요. 올해 하반기는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 정기상영회 '화기애애' 등으로 상반기 못지않게 바쁠 것 같아요. 그 치열한 현장에서 인권영화제 소식들을 전해드릴게요. 그리고 하반기에만 만나보실 수 있는 특별한 기획기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이 만들어내는 "울림"은 계속됩니다~
[알릴 소식] 반딧불 -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성미산 생태캠프'와 함께합니다
8월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 동안 '2010 성미산 생태캠프'가 열립니다. 현재 홍익재단은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에 홍익대 사범대학 부속 초중고를 이전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면서 생태파괴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성미산주민대책위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인 성미산을 보존하고 대신 서울시에서 학교를 지을 수 있는 대체부지를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도 이러한 성미산 지키기 운동의 일환으로 기획되었고,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은 8월 7일 저녁 8시 30분에 '성미산 영화관'을 열고 영화를 상영합니다. 상영작 소개 및 자세한 일정은 곧 웹자보를 통해 알려드릴게요.
[지난 소식] 14회 인권영화제 평가회의 완료
14회 인권영화제를 마치고 한 달 동안은 활동가들이 기말고사, 휴가 등으로 다들 바빴었죠. 6월 29일 저녁, 평가회의를 위해 활동가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평가회의 내내 잘한 점은 서로 칭찬하며 뿌듯해하고, 부족했던 점은 아쉬워하며 이유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내년을 기약하며 훈훈하게 회의를 마무리! 울림 독자 여러분도 올해 인권영화제를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이나 블로그로 의견 주세요^^
[지난 소식] 반딧불 - 공동상영회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이 노동, 시민, 사회단체 등과 공동주최로 7월 13일 저녁 7시 30분에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를 상영했습니다. 2010년 하반기 반딧불 첫 상영회였네요. 이 작품은 작년 13회 인권영화제에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세상에 알리며 많은 관객들로부터 지지와 연대를 확인했던 작품입니다. 반딧불은 이번 공동상영회를 통해 아직도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다시 한 번 연대의 빛을 밝혔습니다.
근처에서는 성미산을 깎아 학교를 지으려 하는 홍익재단으로부터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농성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친 열리고 있던 문화제에 들러 인사를 드렸는데, 참가자들 중에 어린이들이 많아서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성미산 중턱에서 말 그대로 온몸으로 공사를 막기 위해 천막 농성을 하고 계신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성미산 지키기 운동과 함께하는 반딧불 일정은 위의 기사를 참고하세요.
[지난 소식] 반딧불 - 상지대 살리기 긴급행동 농성장에서
비리 재단에 맞서 상경 투쟁을 하고 있는 상지대 살리기 긴급행동 농성장으로 찾아가는 인권영화제 '반딧불'이 달려갔습니다. 7월 20일과 27일 저녁, 광화문 교육과학기술부 후문 농성장에 찾아가 스크린을 펼쳤습니다. 20일에는 상지대 투쟁 기록영상과 함께 4대강 사업의 실체를 보여주는 을, 27일에는 교수 재임용과 작품활동에 간섭하는 세종대 재단의 어이없는 행태를 고발하는 을 상영했습니다.
교과부는 여전히 말을 듣지 않고 있고 장기간의 농성에 날씨까지 더웠는데도, 농성장에 모인 분들은 여전히 힘찬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인권영화제가 영상으로 보내드리는 지지와 연대의 마음이 큰 힘이 되어서, 권력과 비리집단으로부터 상지대를 꼭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소식] 정기상영회 '화기애애', 산뜻한 출발!
지난 7월 23일, 서울 종로 조계사 맞은편에 위치한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교육장에서 인권영화제 정기상영회 '화기애애'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홍보기간에도 불구하고 활동가를 포함해 약 스무 분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가 진행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과 티베트의 환경을 파괴하는 중국 당국의 횡포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이 상영되었습니다. 관객 분들께서는 집중하시며 영화를 보셨고, 4대강 사업이 가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라 활동가는 라는 곡을 준비해서 불렀습니다. 제발 4대강을 내버려두기를 바랍니다.
'화기애애'는 하반기동안 계속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열릴 예정입니다. 다음 상영회는 8월 20일에 예정되어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화기애애' 영상 보러가기
어!울림
그래도 여러분은 영화제의 힘!
시각 장애인을 위한 해설입니다.
14회 인권영화제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영화가 끝난 뒤에는 감독과의 소개가 있겠습니다. (음?)"
"감독과의 대화 아니었나요?"
"소개도 뭐 괜찮지...(?)"
이런 일도 있었고요. ^^;
"14회 인권영화제 개막, ... 아니, 폐막을 선언합니다!"
"허걱..."
"또 개막하자구?"
"우리는 쉬고 싶다!"
실수도 많았지만, 그래도 여러분은 영화제의 힘!
앞으로도 계속 '다른 생각'을 응원해주세요!
만든 이: 소라
"인권영화제와 함께해서 행복한 여름이었어요.♡"
자원활동가 편지
개발 별곡 (開發 別曲)
명경지수 맑은 강산 내가 살던 두물머리/ 옛모습은 볼길 없소 모두다 빼앗겼네/ 시끄러운 공사소리 귀 따가워 못살겠소/ 철마다 날아들던 새들도 떠나버리고/ 깨끗한 물 노닐던 고기들도 죽어가네/ 개발인지 새발인지 원통하고 분하구나/ 두발 디뎌 살아온 땅 나의 농토 내놓으라네/ 저기 저 포크레인 보기싫다 떠나보자/ 서울 가서 사람만나 원통한 사연 전해보자.//
박하다는 서울인심 나의 호소 들어줄까/ 높은 건물 붐비는 인파 어이쿠 벌써 서울이구나/ 금강산도 식후경 서울음식 먹어보소/ 칼국수가 맛있다는 두리반을 가봅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이오 칼국수는 어디가고/ 사람냄새 걷어버린 철거 딱지만 붙어있소/ 용산이 떠오르며 온몸이 치떨리오/ 자본가들 투기놀이에 칼국수도 못 먹겠네/ 많은 이들 힘을 모아 매일매일 농성해도/ 돈 많다는 윗사람들 귀 막혔나 듣질 않네/ 그렇게들 좋아하는 커다란 삽 한자루/ 그들 귀에 조준하여 시원하게 파주고싶네/ 한사람은 힘 없어도 뭉치면 힘이나오/ 매일매일 음악회에 영화상영 즐겁구나/ 시끌벅적 하하호호 농성장인지 카페인지/ 즐거운 문화운동 이것이 바로 연대구나/ 연대의 힘 모아모아 개발논리 막아보소/ 부드러운 노랫소리 딱딱한 기계 멈추리오.//
아름다운 노랫소리 뒤로한 채 길떠나네/ 성미산 사람들이 그렇게 좋다던데/ 서울까지 왔으니 어디한번 찾아가보자/ 서울 같은 도시에도 이렇게 예쁜 산이 있구나/ 에구머니 저게 뭐야 중장비가 작은 산을/ 돼지처럼 들쥐처럼 게걸스럽게 먹고 있구나!/ 커다란 포크레인에 나무들이 쓰러지며/ 흙에 살던 지렁이들 집을 잃고 죽어가네/ 성미산의 주인들이 피 흘리며 죽어가는데/ 자본가들 검은돈이 주인인척 으스대네/ 산 살리려 온몸으로 산 껴안는 주민들을/ 차가운 포크레인 육중한 몸으로 위협하오/ 2MB의 삽질은 어디에도 멈춤 없네 /삽질이 빨라질수록 자연은 죽어가오.//
그토록 험한 꼴을 여기서도 보게되네/ 놀란 마음 달래려고 청계천을 찾아가니/ 이것이 어찌 개천인가 물이 거꾸로 흐르는구나/ 보일러도 아닌 것이 강을 거슬러 흐르는구나/ 분명 이름은 개천인데 바닥에는 콘크리트/ 모터 돌려 물 흘리면 개천인줄 알았더냐/ 한 달 관리비 6억짜리 옆으로 누운 분수를 보네//
만물이 살아있는데 돈이 다 죽이는구나/ 여기도 개발인가 저기도 개발인가/ 산주인도 돈이요 강주인도 돈이던가/ 세종대왕 푸르름이 자연의 푸르름 이길쏘냐/ 제발 그만 내버려두오 스스로 그러하게/ 아름다운 우리 강산에 더러운 삽 치워주오/ 당신들의 개발논리에 우리 모두 죽어가오/ 수억년을 만들어온 자연의 이 터전을/ 어찌하여 돈만 있으면 흉내낼 수 있다 생각하오/ 힘없는 일개 국민 나라사랑 하고 싶소/ 국민이 믿고 따르게 우리말도 좀 들어주오/ 살아온 강 사랑하는 산 그저 제발 내버려두오/ 정그렇게 나온다면 우리들도 힘을 모아/ 저항하며 지켜내리오 자본에 맞서 우리 자연을
※포인트는 각 문단의 첫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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