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4호] 해외작 소개<안톤의 여름방학>
글쓴이: hrffseoul@jinbo.net | 글쓴날: 2013/05/14
안톤의 여름방학 Summer with Anton
야스나 크라지노빅 Jasna KRAJINOVIC | 벨기에 Belgium | 2012 | 다큐 | 61분 | HDCam | 컬러
모스크바 외곽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안톤은 친구들과 호수에서 어울리거나 그림을 그리며 여름방학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큰 배낭을 메고 군복을 입은 채 청소년 병영캠프에 간다. 아이들은 캠프파이어 대신 행군과 사격 훈련을 받는다. 영화는 아이들이 총을 겨누는 과정을 어떻게 배우는지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여준다.
5월 25일(토) 16:35 상영
해외작 한줄평
다른 영화보다 어떤 감상을 끌어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소년들이 여름 캠프의 일환으로 군인 체험을 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던 겁니다. '그것이 문제로 보이지 않게 돼버리는 것이 진짜 문제'라는 걸.
(석수)
머리를 삭발하고 군복을 입고 식사를 위해 앉아있는 안톤은, 영화 시작 부분의 긴 머리에 테크토닉을 추고 할머니와 파리채를 가지고 노는 평범한 소년의 모습이었던 안톤의 모습과는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 안톤의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마음을 움직이는 데가 있었습니다. (김정완)
군사훈련캠프에 흥미와 기대를 갖고 있는 안톤. 그러나 훈련 내내 그의 표정의 변화는 거의 없다.
그렇기에 권총을 들고 위협과 저지의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보이는, 안톤의 몰입된 표정과 몸짓이 영화 전반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장면 중 하나라 생각이 된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훈련캠프에 참여를 하면서 안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안톤의 외침은 누구를 향한 외침일까? 왠지 모르게 그의 외침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Don't come any closer! stand back!" (김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