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인권영화제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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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건
- 상영작
슬로건:
제11회 인권영화제에서는 ‘감독과의 대화’ 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에 대해 ‘활동가와의 대화’를 준비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이루어졌다. 부대행사를 줄이고 돋움행사로서 ‘소수자의 날’과 ‘반전평화의 날’을 정하여 관련 주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하였다.
트레일러
오시는 길
11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제11회 인권영화제에서는 ‘감독과의 대화’ 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에 대해 ‘활동가와의 대화’를 준비하는 등 관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이루어졌다. 부대행사를 줄이고 돋움행사로서 ‘소수자의 날’과 ‘반전평화의 날’을 정하여 관련 주제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하였다.
한국
이강길
다큐멘터리
75'
지난 해, 새만금의 마지막 물막이 공사가끝났다. 그와 더불어 새만금 이야기는'뉴스'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주민들의이야기는 아직까지 계속된다. 이강길 감독의 새만금다큐멘터리 중, 세 번째 이야기인 는 물막이 공사가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진 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정부와의 투쟁 현장을 따라간다.새만금을 둘러싼 길고 험난한 정부와의 싸움 속에서주민들은 서서히 갈라져간다. 해수 유통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금전적 보상이라는 두 해결책을 놓고 주민들은 둘로 나뉜다...
멕시코
타미 골드
다큐멘터리
30'
2006년 5월 22일, 멕시코 남부에 위치한 와하까(Oaxaca)에서 지역 자치 투쟁의 역사가 시작된다! 지난 2006년 와하까 주의 교사들은 임금 인상과 교과서 무료 배부 등, 교사와 학생의 권리를 위한 파업을 시작했다.처음에 아무도 이 파업이 가져올 강력한 영향력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얼마 후 주정부의 유혈 집압이 감행되었고, 와하까 민중은 주지사, 율리세즈 뤼즈(Ulysess Ruiz)를 해임을 요구하고,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민중...
한국
문정현
다큐멘터리
97'
2001년 11월 정신병으로 평생을 고생하시던 작은 외할아버지의 사망을 계기로감독은 외할머니 집안과 관련된 아픈 과거를 접하게 된다. 작은 외할아버지의 일기를 접한 것을 계기로 감독은 가족들과 외할머니 일가가 살았던 마을을 찾아다니며 감독의 가족사를 다시 찾게 된다.외할머니 일가가 살던 전라남도 산골의 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계급, 이념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의 와중에 남, 북 그리고 일본 땅으로 뿔뿔히 흩어져야 했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이...
태국
타 하우 코
극영화
125'
버마와 태국 국경에는 버마의 소수 민족 중 하나인 카렌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난민촌이 있다. 주인공 에도시는 이곳에서 여동생과 살고 있다. 마을 노인이 알려준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지난 이야기 속에서 버마 군부로부터 탄압받았던 카렌족의 슬픈 역사를 알게 된다. 에도시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마을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지만 자주 학교에 나가지 않는다. 공부를 하기보다 군인이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산 위에서 사격 연습을 하거나 기타를 치고...
페루
에르네스토 카벨로스
다큐멘터리
85'
태양 빛이 좋은 페루 남쪽의 농경 도시, 탐보그란데. 망고가 그들의 생산품이고망고 재배는 그들 삶의 더할 나위 없는 낙이다. 하지만 이 평화의 땅에 굴삭기를 내세워 금광을 노리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입한다. 영화는 이러한 기업을 반갑게 맞이하는 페루의 대통령을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캐나다인인 감독이 그들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려 카메라를 들었지만 그조차 의심하고 끝내는 저지하는 탐보그란데 사람들의 모습은 금광 산업의 만행이 얼마나 큰 피해를 주고 있는지...
한국
이유림
극영화
28'
길고 험난한 파업 투쟁의 끝. 노동자들은 복귀와 해고의 각각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길목에서 복귀노동자인 박종모는 갈등하며 망설인다. 함께 파업 투쟁을 해 온 동료들은 자신들을 버리지 말라고 말하고, 2년 동안 별거해 온 아내와 아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러던 어느 날, 박종모에게 자신의 사랑과 상처를 기억하는 여기자가 찾아온다. 기자는 복귀 노동자 특집 TV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그에게 협조를 부탁한다. 그것은 치열했던 투쟁의 현장에서...
팔레스타인
샤이 카멜리 폴라
다큐멘터리
84'
팔레스타인의 작은 마을 블레인에 살고 있는 1700여 명의 거주민들은 땅의 절반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통째로 앗아갈 고립 장벽의 설치에 맞서 싸우기로 하고, 이를 지지하는 이스라엘과 세계 곳곳의 평화 활동가들은 블레인으로 모여든다.2005년 고립 장벽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시작될 당시에는 그 누구도 마을 사람들이 이토록 끈질기게 저항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블레인은 고립 장벽과 점령에 저항하는 상징으로...
한국
이강현
다큐멘터리
61'
개인 파산과 그로 인한 고통의 '특수한' 사례로부터 출발한 이 영화가 도달하는지점은 결국 패배와 좌절감이다. 하지만 이 패배와 좌절은 몇몇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쉽게 도달한 결론이 아니다. 그들이 패배와 좌절을 느끼는 순간은 애초부터 결정되어 있는'대중'에 대한 불신 혹은 순전히 개인의 무기력함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하지만 이 영화가 좌절감을 느끼는 지점은 파산의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도무지 빠져나올 구멍이 보이지 않는 이 세계의 구조, 그리고...
스웨덴
페아 홀름퀴스트 & 수잔 카달리안
다큐멘터리
73'
인도에서는 한 달에 675명의 농민들이 자살을 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의 식탁을 장악하면서 자살률은 가파르게 증가한다. 다국적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로 인해 농민들은 무거운 부채에 시달리고 결국에는 자살로 내몰리는 것이다. 반다나 시바는 정부에서 쉬쉬하는 농민 자살의 근본적 원인이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있다고 꼬집는다. 그녀는 인도의 핵물리학자이자 대표적인 환경 운동가이다.카메라는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인 몬산토와의 싸움을 기둥으로 그녀의 힘...
미국
제임스 롱리
다큐멘터리
94'
이라크 전쟁 이후를 카메라에 담은 이 영화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바그다드의 무함마드 이야기. 소년 무함마드는 5학년이지만 아직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 경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전쟁 중에 사망했고 어린 소년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카페에서 일한다. 그에게 전쟁은 어린이로서의 삶을 중단시키고 저자거리의 매서운 생존의 질서를 익히게 만든다. 소년에게 학교는 배움의 즐거움보다 버거운 노동일뿐이다.2부는 시아파가 살고 있는 이라크 남부의 사르드...
한국
주현숙
다큐멘터리
62'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디어는 이주 여성들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담지 않고, 왜곡된 카메라의 시선만을 전달해왔다. 감독은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국제 결혼 뒤,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주 여성들의 숨겨진 목소리를 담아간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지닌 뿌리 깊은 편견과의대면을 시도한다.감독이 이주 여성 쉼터에서 첫 번째로 만난 띠엔씨는19세의 나이로 62세의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결혼 후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면서 결국 뱃속의 아기마저 유산하고 만다....
한국
한미FTA독립영화실천단
다큐멘터리
30'
정부의 지속적인 신자유주의 정책과 최근 한미 FTA 협정으로 한국의 농업은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 농업 기반은 붕괴되고 수입 농산물은 더욱 범람할 것이 분명하다. 그럼, 몰려들 수입 농산물은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안전하지 않은 GMO(유전자 변형 식품), 농약과 방부제 범벅, 그리고 부실한 수입 검역이라는 문제가 여기저기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까지...식탁 안전을...
한국
여성영상집단 움
다큐멘터리
110'
지난 2005년 제9회 인권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이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인권영화제에 찾아왔다. 레즈비언인 그녀들이 한 대의 카메라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말하는 파격적인 구성과 연출을 보였던 과 같이 두 번째 이야기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 이야기에서 또 다시 카메라를 든 '천재'. 첫 번째 이야기가 끝난 후 그녀에게생긴 가장 큰 변화는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 레즈비언에게 남자 친구가 생긴...
캐나다
낸시 니콜
다큐멘터리
68'
캐나다의 퀘벡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차별 금지를 법으로 명시한 곳이다. 캐나다 정부는 그 사실에 너무나 당당했지만 동성애에 관한 차별은 몇 년 전까지 여전히 존재해왔다. 는 그 차별에 맞서 싸웠던 과정을 하나하나 보여주는 기록의 모음이다.이성애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들도 결혼에 대한 욕구가 있으며 나아가 자식을 키우고 사회 복지 혜택을 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들 앞에 있는 거대한 차별의 벽은 그들 자신은 물론 그들이 키우는...
캐나다
닉 바이카닉 & 쟈송 부르끄
다큐멘터리
86'
, 이 영화의 원제이다. '전쟁'이라는 태양이 강하게 내리쬐면 한쪽 편 뒤에 드리우고, 어디를 가든 따라붙고, 어두운 빛을 내는 그림자 회사, 그들은 바로 '전쟁 대행 회사'이다.20세기 후반부터 군인과 용병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점점 흐려지고 용병을 판매하는 전쟁 대행 회사의 규모와 관할 영역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라크 전쟁은 이러한 전쟁 대행 회사에게 큰 호황을 가져다준 대목임에 틀림없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대박 난'...
한국
박정숙
다큐멘터리
78'
74년째 소록도에 살고 있는 이행심 할머니. 평범한 여성이자 어머니였을 그녀의 삶은'나병', '문둥병'이라는 낙인으로 지워져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 뒤편에는 한센인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새겨져있다.한센인이 전남 고흥군 소록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16년이다. 그해 5월 17일 '도립 소록도 자혜의원'이 설립돼 100여명의 한센인들이 강제 격리됐다. 그때그녀는 부모님을 따라 4살 때 소록도에 왔다. 하지만 건강했던 그녀는 부모님과 격리된 채 어린...
한국
들소리
다큐멘터리
30'
대추리, 도두리의 들판에 철조망이 쳐지고, 논밭이 파헤쳐지던 작년 5월을 기억한다. 태어나서 처음 봤던 그 넓은 들, 대추리 작업반장님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던 그 들판이 좋아서 우리는 대추리, 도두리로 향했다. 그리고 그 너른 들판을 지키고 싶어서 아니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그렇게 '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시작되었다.황새울 방송국 들소리는 2006년 6월 19일에 첫 방송을 시작해서, 2007년 4월 24일...
한국
김명준
다큐멘터리
134'
일본의 홋카이도에는 조선인들의 손으로 세운 '우리 학교'가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쉽게 닿지 않는 외딴 곳에 있는 학교이지만 재일 조선인들의 조국 사랑은 이 먼 학교에까지 뻗어있다. 처음은 이들도 왜 이 학교에 다녀야하는지 몰랐다. 그들은 일본인이길 원했고 일본말이 더편한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들의 정체성을 찾게 하고 나아가 그들의 뿌리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알도록 만들어주었다. 그들은 자신이 일본인인줄 알았던 재일조선인...
영국
마크 프랜시스 & 닉 프랜시스
다큐멘터리
78'
매일 20억 잔, 세계 무역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커피를'금'이라고 말하지만 아프리카 재배 농가가 벌어들이는 돈은 없다. 영화는 커피의 발상지인 에디오피아 하라르산을 시작으로 커피 향을 따라 세계 곳곳의 불공정 거래 현장으로 침투한다.커피 생산지인 가난한 아프리카 재배 농가와 소비지인 미국과 유럽의 화려한 커피 시장의 모습은 천지 차이이다. 기업들은 질 좋은 커피를 싼 값에 사들여 이익을 챙기려고 혈안이고, 재배 농가는 낮은 구매 가격 때문에...
일본
고바야시 에우시
다큐멘터리
46'
일본 미군 기지의 75%가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다. 95년 미군 소녀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주민들의 반기지 운동은 후텐마 기지 반환에 담긴 일본과 미국 정부의 또 다른 군사 재편 음모로 더욱 불을 당긴다. 한국의 평택 미군 기지 확장처럼, 겉으로는 미군 기지를 축소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오히려 더욱 강하고 침략적인 군대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헤노코라는 아름다운 바다가 해상 기지가 된다는 것에 강하게...
한국
이현정
다큐멘터리
134'
'희망을 만드는 노숙인 생산 공동체'를 모토로 하는 노숙인 공동체 [더불어 사는 집]은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서울 정릉의 빈 집을 점거해서 함께 모여 살았다.각자의 개성만큼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지고 모였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회에 되돌아가겠다는 의지와 희망은 같았다. 그들은 무료 급식 사업을 진행하고 다른 여러 사회 운동에 결합하는 등 희망으로 겨울을 채워나가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사이는'무엇을', '어떻게', '왜'...
한국
박정미
다큐멘터리
80'
다른 휴대폰은 모두 통화가 되는 공간, 한 휴대폰만이 안테나가 다 떠있음에도발신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날 '친구 찾기' 서비스가 이용되었다는 메시지가 발송된다. 누구일까? 그를 조사해보니 수년 전 죽었던 사람이었다.이 유령이 사는 곳은 삼성이 위치한 지역이었고, 이 유령이 찾는 '친구'들은 모두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에 맞서려는 삼성의 전현직 노동자들이다. '친구'들이 출근하기 전, 그리고 퇴근 후 집중적으로 추적이 시작된다. 누구나 이 유령을...
이탈리아
알베르토 벤데미아티
다큐멘터리
87'
니콜 데 레오는 이미 12살 때 여성이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닫고, 2003년에 성전환 수술 승인을 얻는다. 이탈리아에서는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운 준비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2년 동안 심리적, 육체적으로 여러 가지 평가를 받는 실생활 검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니콜에게는 이목구비를 바꾸기 위한 성형수술과 전기 요법이 필요하고, 볼로냐에 있는 병원도 오가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니콜을 힘들게 하는 건 어머니와의 관계....
12회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모집2008년 세계인권선언 60주년, 12회 인권영화제를 힘차게 만들어 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합니다. 1. 모집 분야자막/ 홍보/ 현장진행2. 모집 기간2008년 1월 21일(월) ~ 2월 25일(금) 3.활동기간 2008년 3월 10일 ~ 5월 20일 (약 2개월)(본인의 개인 사정에 따라 기간과 활동시간은 조정 가능) 4 지원 방법 및 문의 tel: 02-313-2407fax: 02-365-5364e-mail...
캐나다
디파 메타
다큐멘터리
47'
네카는 나이지리아 태생의 변호사이다. 그녀의 남편은 일상적으로 폭력을 휘두를 뿐만 아니라 그녀를 질식시켜 죽이려고까지 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전통적인' 결혼 방식에 따라 인도에서 캐나다로 건너온 아멘딥은 남편의 폭력이 극에 달하고 아들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도움을 청한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지오마라는 남편의 구타로 뱃속의 아이를 잃은 여성이다. 영화는 각기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왔지만 모두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을...
한국
박재현
극영화
28'
작품 해설 그래피티라는 취미를 가진 주인공 장우는 엄정화 씨의 열렬한 팬이다. 어느 날 길거리에 나붙은 영화 포스터에서 배우 '엄정화'씨를 본다.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말은 못해도 그의 얼굴엔'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를 꼭 보고 싶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앞뒤 잴 것 없이 극장에 가서 영화표를 산다. 그러나 그에겐 모든 곳이 그렇듯, 극장 또한 적막만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주변이 들썩거려 둘러보면 사람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