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권영화제: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2012)

제17회 인권영화제: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2012)

  • 개요
  • 슬로건
  • 상영작
17회 서울인권영화제 포스터
상영기간
2012/05/25 (금) ~ 2012/05/28 (월)
상영장소
청계광장
슬로건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상영작
37편
개막작 버스를 타라 Get on the Bus | 김정근 KIM Jeong-keun | 한국Korea
폐막작 두개의 문Two Doors | 김일란, 홍지유KIM Il-rhan, HONG Ji-you | 한국Korea

슬로건: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존재 자체가 선언인 우리, 사람의 이야기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세상에,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니!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세상입니다. 살 집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하고,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다가 ‘폭도’로 몰려 이 세상을 뜨는 동료들을 바라봐야 하며, 전쟁에 반대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自然)을 지키고자 하는 종교인들이 경찰에 모욕당하고 잡혀가는 세상입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이 보편적인 노동 형태가 되면서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또 끊임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상품화해야 하고 일자리 앞에서 굽실거리는 비루함을 감내해야 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비정상’이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하며 때로는 폭력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과 멸시의 대상이 되고 무시당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이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경쟁 관계로 내몰고, 살아남으려면 온갖 구차함과 비굴함을 참아내라고 강요합니다. 인간다운 생활이 아니라 죽지 않기 위한 생존이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세상에 사람으로 살다
이런 세상에서, 이런 세상일지라도 우리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때로는 생존을 위협당하고 그보다 더 자주 자존감에 상처를 입지만 사람으로 살아내고자 합니다. 나의 권리를 침해하는 권력에 맞서고 나를 차별하는 모든 것에 당당하게 저항하고자 합니다. 아니, 억압, 차별, 권리…이런 말을 쓰지 않더라도 우리의 존재 자체가 저항의 근거가 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이 험한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아내는 것, 그 모두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올해 서울인권영화제는 청계광장에서 진행됩니다. 벌써 5년째 거리에서 영화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은 영상물등급분류심의위원회로부터 사전에 상영등급분류심의를 받든가 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인권영화제는 이러한 사전 상영등급분류심의나, 행정기관의 추천을 받아야만 하는 상영등급분류 면제 추천 역시 일종의 사전검열이라고 생각하고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영화관에서도 영화제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5년째 거리에서 관객들과 인권영화로 만나고 있습니다. 돈이 없더라도 누구나 인권영화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무료상영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전검열을 거부했던 최초의 영화제, 인권영화 상영만으로 국가보안법의 희생양이 되었던 영화제. 서울인권영화제는 거리 상영으로 이러한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영화제를 거리에서 진행하는 것이 매우 힘들고 또 돈이 많이 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열린 공간에서 인권영화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인권영화제 현장은 때로는 집회 같기도 하고, 때로는 축제 같기도 합니다. 내년 서울인권영화제의 조직 독립을 앞두고,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올해 여러분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인권영화제의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고 있음을 서로 확인하고 선언하는 이곳에서 인권영화를 아껴주시고 인권영화제를 지켜주신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1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준비하는 인권활동가들 드림

트레일러

오시는 길

17회 서울인권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주최 서울인권영화제 인권운동사랑방

기획 김일숙, 은진
국내프로그램 은진, 김일숙
해외프로그램 은진, 김일숙
번역 강은지, 고은영, 고선희, 문수정, 손희정,신해경, 여은, 유하늬소리, 지용, 허민호
자막 강준상, 메데, 박남희, 이현규, 장아름,D.Q Jung
홍보 화신, 이끼, 조연주, 지현, 안형진, 형호,김예리, 안나현
울림 민지, 소라, 이연, 박수진, 허영선, 전준영,조유진, 김예진, 이효열
포스터 사진 노순택
포스터 디자인 김대중
홈페이지 제작 유성
블로그 이끼
브로셔 문유진, 은진
영문브로셔 문유진 Richard THOMAS
해설책자 문유진, 은진, 민지, 이끼, 예리, 지용,화신, 이연
해설책자 교정 미숙
섭외 김일숙
하이라이트 황병국
트레일러 장호경
음향/무대 조현민(음향자유)
LED영상 이한출, 한근희 (트윈미디어)
홍보물 제작 나숙(선경프린팅)
점자책 하상장애인복지관
현수막 디자인 김대중, 소라
현수막 노란들판
개막사회 최은아(인권운동사랑방), 송경동(시인)
개막식 공연 지보이스(G_Voice),
콜트콜택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밴드
현장진행 민선, 정록, 석진, 초코, 명숙, 훈창, 은아,
병원, 성진, 정인, 재영, 정연, 호연,달꿈, 여은, 대용, 민영, 장열

국내작품 선정에 참여해주신 분들
김경만(다큐멘터리 감독)
김영옥(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김정아(인권재단'사람' 사무처장)
문정현(다큐멘터리 감독)
정소연(문화연대 대안문화센터 팀장),

인권해설 써주신 분들
해설책자의 인권해설은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권활동가분들이 원고를 써주셨습니다. 인권해설로 서울인권영화제에 참여하셔서 힘을 주시는 모든 인권활동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강은주(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활동가), 고권일(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장), 고동민(세 아이의 아빠, 훌륭한 옆지기를 둔 쌍용차해고자), 권미란(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김모야 (두물머리 활동가), 김소연(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 김윤영(빈곤사회연대), 김정하(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상임활동가), 김철환(장애인정보문화누리 활동가), 뎡야핑(팔레스타인 평화연대 활동가), 디온(두물머리활동가/밭전위원), 미류(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랑희(인천민주노동자연대활동가), 박경석(노들 장애인 야학 교장), 슈아(동자동사랑방 사무국장), 신나라(국제민주연대 인턴), 심보선(시인, 희망버스 참가자), 씩씩(친구네지역아동센터 활동가), 엄기호(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여준민(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상임활동가), 오병일(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오리(전쟁없는세상 활동가), 유성(인권운동사랑방 돋움활동가), 윤경(장애인권활동가), 이원호(용산참사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조백기(서강대 법학연구소/시설인권연대 사무국장), 캔디.D(전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지렁이 활동가), 토리(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한낱(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 호연(인권운동사랑방 돋움활동가)

도움 주신 분들
달군
동성애자인권연대
박래군
박주민(변호사)
오병일(진보네트워크센터)
윤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