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 치아오
다큐멘터리
5/26(목) 16:00
60'
영화를 본 후, 손에 든 아이폰을 보고 옆에 앉은 사람의 아이폰을 보았다.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10대 노동자들의 삶과 열악한 노동 현실, 죽음과 삶에 대한 선택조차 할 수 없는 극단적인 노동환경, 자본의 권력 구조 속에서 배제되는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이다. 일하러 간 한 소녀는 결국 자신의 삶을 뒤로 한 채 죽음을 선택한다. 그녀가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곳은 어떤 곳일까.
혁신과 창조의 상징인 애플, 그 시스템과 디자인이 우리...
한국
박배일
다큐멘터리
5/26(목) 17:15
80'
부산의 막걸리 제조사 ‘생탁’의 노동자가 침묵을 깨고 나선 지 어느덧 2년이다.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 자신의 일을 하던 생탁의 노동자들. 그러나 차츰, 자신의 일들에 부당함이 녹아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남의 것으로만 생각했던 붉은 투쟁의 조끼를 입고, 투쟁의 노래를 배워 부른다. 그들은 노동자 자신에 대한 부당한 처우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우롱하는 제조 과정에 대해서도 투쟁한다. 자신들의 일터를 정말로 아끼기에 지속 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모두에게...
미국
데이비드 필릭스 서트클리프, 리릭 카브랄
다큐멘터리
5/26(목) 20:30, 5/27(금) 18:35, 5/29(일) 00:10
84'
테러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인에 대한 감시, 그 결과 밝혀지는 것은 테러인가? 에러인가? (테)에러는 국가기관이 정보원을 통해서 민간인을 어떻게 감시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의 책, 나의 페이스북, 나의 종교활동을 누가 지켜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국가가 나를 어떻게 ‘테러리스트’로 만드는지가 궁금하다면. 이 영화는 그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이 될 것이다.
현직 FBI 정보원인 ‘샤리프’는 흑인 극단주의 운동 단체인 흑표당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자미르 메하노비치
다큐멘터리
5/27(금) 12:00
60'
1995년 7월, 스레브레니차에서는 보스니아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세르비아 민병대의 집단학살이 자행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있었던 가장 큰 규모의 학살이었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만 해도 8,372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시신이 훼손되어 각지에 묻혀있는 탓에 현재까지도 6,930명의 사망자만이 신원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단지’ 2천여 명만 사망했으며, 이들이 민간인이 아니라 전장에서 사망한 군인이었다고 주장하는...
한국, 중국
궈커
다큐멘터리
5/27(금) 13:30
112'
<22(용기 있는 삶)>는 중국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을 기록하며, 결코 담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제목은 2014년을 기준으로 생존해있는 중국 ‘위안부’ 피해자의 수 22명을 의미한다. 영화는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던 순간들, 그 기억들을 피해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려낸다. 목소리는 그때의 기억들을 다시 기록해내고 그 기록은 또다시 기억들을 짜 맞춘다. 그들이 살아온, 그리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미국
컬렌 호백
다큐멘터리
5/27(금) 15:00, 5/29(일) 02:05
79'
기업의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당신은 길고 긴 약관을 읽어보지 않는다. 덕분에 기업은 당신의 관심사, 친구들, 가족, 재정 상태, 비밀까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판매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에 당신의 사생활과 자유를 불안정하게 만들 정보를 어떻게 합법적으로 획득하고 있는지, 어떻게 우리가 클릭 몇 번으로 실시간 국가 감시에 동의하게 되는지를 밝힌다.
한국
경순
다큐멘터리
5/27(금) 15:55
120'
<레드마리아2>는 낙인에 도전하는 영화다. 이 영화가 불편하게 여겨졌다면, 그것은 이 영화가 우리가 가진 검열들에게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한국의 성노동자이면서 성노동자의 인권실태를 조사하는 ‘연희’는, 소위 창녀와 성녀의 이분법 아래에서는 감히 드러날 수 없었던 성노동자 여성들에 대한 기록을 시작한다.
자발적이어서, 혹은 성매매를 하던 여성이어서 침묵을 강요받아온 건 성노동자들만이 아니다. ‘군위안부’를 이야기함에 있어 어떤 여성들만이...
미국
알리 악발자데
다큐멘터리
5/27(금) 16:30, 5/29(일) 03:50
72'
"나는 내가 하는 모든 일과 모든 이야기들이 전부 기록 당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요" - 에드워드 스노든영화 <킬스위치: 인터넷전쟁>은 정보인권에 관한 영화입니다. 이전 모든 문명의 발달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의 등장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선사했습니다. 반면 공적 영역과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권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 되었습니다. 현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해가는 중입니다. 그러나 구조화된 세계는 그러한 흐름을...
중국
양양
다큐멘터리
5/27(금) 20:15, 5/28(토) 23:00, 6/01(수) 20:30
42'
정부 검열이 심한 중국에서 퀴어영화제를 개최하는 것이 가능할까. 2001년 12월, 중국 최초의 퀴어영화제(당시는 베이징동성애영화제)가 베이징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뜻을 함께하는 몇몇이 모여 대학교 강당에서 행사를 치르던 도중, 당국의 검열이 영화제의 진행을 가로막는다. 당국의 검열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1회 영화제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에도, 당국은 퀴어영화제를 개최하려는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검열한다.
이에 대응해...
미국
딘 스페이드
다큐멘터리
5/27(금) 23:00, 5/29(일) 20:45
57'
성소수자들의 천국이라는 ‘브랜드 이스라엘’의 광고 홍보 이미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핑크워싱’이다. 핑크워싱을 통해, 이스라엘은 잔인한 아파르트헤이트를 시행하는 국가가 아니라 ‘인권에 선진적인’, ‘성소수자 친화적’인 핑크빛으로 ‘세탁’된다. 이스라엘 내의 성소수자 혐오나 이스라엘 내의 LGBTQ 단체에 대한 국가 지원 여부와는 상관없이, 타국에 대해서만 성소수자 친화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호주
마야 뉴얼
다큐멘터리
5/28(토) 00:20, 5/28(토) 19:50
85'
레슬링을 사랑하는 ‘거스’, 예고 진학을 꿈꾸는 ‘에보니’, 종교에 의문을 품게 된 ‘맷’, 피지로 이사를 하게 된 ‘그레이엄’은 각자 인생의 중요한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사춘기가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간지러운데, 새로운 환경에, 다가오는 디데이에, 텔레비전 속 총리까지도 그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이 아이들의 일상에서 이들이 동성 부부의 자녀라는 것은 중요하기도,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이들이 사는 사회가 어떤 가족을 ‘정상가족’이라고 규정하는 한,...
크로아티아
흐르보예 마비치
다큐멘터리
5/28(토) 02:05, 5/29(일) 15:20
95'
레즈비언, 즉 ‘잘못된 존재’이기 때문에 전환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아나’. 아나는 때때로 현실로 돌아오지만 대개는 기억 속에 머문다. 전환치료의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아 그 기억들과 싸우면서 새 기억들을 만들어간다. 아나가 보내는 그런 순간들에 언제나 함께하는 애인 ‘마티나’. 마티나는 아나를 재촉하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그녀의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덧붙인다. 아나의 증언은, 아나가 기억하는 시간들이 전해주는 서사에 따라 빨라졌다,...
폴란드
카롤리나 비엘라프스카
다큐멘터리
5/28(토) 04:10, 5/31(화) 20:30
75'
40년간 지정 성별 남성으로 살아온 ‘마리아나’. 그녀는 여성의 몸을 찾기 위해 SRS수술까지 마치지만 부작용으로 뇌졸중을 겪게 된다. 내가 나로 불리고, 나의 몸으로 살아가기를 바랄 뿐인데 그녀에게는 쉽지 않다.
나는 태어나면서 남성 혹은 여성으로 정해진다. 세상은 나에게 그렇게 이름 붙여진 몸으로 살아가기를 요구한다. 이를 벗어나려 할 때, 나는 ‘이상한’ 존재가 된다. 끊임없이 ‘나임’을 증명해야 하고, 이 사회가 바라는 ‘여성성’ 혹은 ‘남성성...
한국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자국> 정일건 , <교실> 태준식 , <도둑> 김재영 , <인양> 박종필 , <블루-옐로우> 강성환, 김대곤, 선물, 손경화, 안미영, 이윤미, <살인> 박정미 , <선언> 최종호
다큐멘터리
5/28(토) 13:00
207'
"우리는 상실과 애통, 그리고 들끓는 분노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권리를 선언한다. 우리는 약속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실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또한 우리는 다짐한다.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난과 참사, 그리고 비참에 관심을 기울이고 연대할 것임을.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해치는 구조와 권력에 맞서 가려진 것을 들추어내고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이 선언은 선언문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네덜란드
소피아 러바라
다큐멘터리
5/28(토) 18:20
70'
중국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가기란 어떤 일일까? <벽장을 두드리며>는 중국인 동성애자인 ‘앤디’와 ‘체리’가 마주하는 ‘가족 구성’의 압박을 현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화다. 이 세상에 동성애자가 발 뻗고 편하게 살아가기 좋은 곳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 영화에서는 중국이라는 지역성에 주목해 볼 만 하다. 여타 지역에 비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부-모-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 가족 형태에 대한 사회적 강박, 그리고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국
강지숙
극영화
5/28(토) 19:50
28'
‘영희’는 ‘순정’과 여고 시절부터 평생을 약속하고, 40년이라는 긴 시간 서로의 삶을 섞어 왔다. 그런 두 사람의 ‘40년’을 너무나도 무력하게 만드는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 영희는 이것을 이유로 순정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다. 20년 동안 두 사람만의 공간이었을, 둘이 함께 마련해서 지내던 아파트 또한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켜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맞닥뜨린 순정의 마음을 반영하듯,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40년 세월을...
스페인
뻬레 호안 벤뚜라
다큐멘터리
5/29(일) 11:30
78'
55%. 2013년 스페인이 기록한 청년 실업률이다. 높은 자부심으로 지켜오던 공공 의료 시스템은 망가지고, 은행이 휘두르는 자본의 횡포는 심해져 간다. 그 밖에도 이런저런 갑갑한 일들이 시민들의 목을 조여온다.
하지만 그들은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조여오는 숨통은 연대로 트인다. 철학 교사, 배우, 음악가, 퇴직 주부 등 여러 평범한 사람들은 각자의 이유로 서로와 연대한다. 연대의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기차와 버스를 구해 수도인 마드리드로...
한국
박소현
다큐멘터리
5/29(일) 13:00
105'
그냥 그렇게 시작하면 된다. 영등포 게릴라 프로젝트로 시작된 그녀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첫 코를 뜨듯 시작했다. 때로는 세월호 광장에서, 밀양에서 그리고 일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기도 하면서. 겉뜨기와 안뜨기로 매듭지어지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때로는 겉으로 삐져나오기도 하고, 살에 닿는 그 느낌들이, 몇 가닥의 실이 만들어내는 것임을. 그 과정에서 무언가 오류가 생기면, 털실을 모두 풀어내기도 하고, 다시...
브라질
리비아 뻬레스
다큐멘터리
5/29(일) 15:20
24'
좋은 이별은 없다지만, 폭력과 살인을 수반하는 이별이라면 그것을 사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엘로아’가 감금당하고 살해당한 사건을 다루는 언론은 초지일관 엘로아의 죽음이 한 남자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살인자, 그리고 살인자들>은 자신과 헤어진 여성을 죽인 ‘살인자’의 문제만을 꼬집는 것이 아니라 살인의 공모자들을 다시 비춘다.
‘사랑’ 문제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사람들이 논평을 늘어놓는 동안, 그녀는 지옥 같은...
한국
이영
다큐멘터리
5/29(일) 17:40
98'
감독은 서로 동떨어진 듯하면서도 어딘가 닮아있는 사람들의 연결고리를 찾아간다. 그저 가장 보통의 존재로 살고자 했을 뿐인데 ‘불온하다’는 낙인이 찍힌 사람들. 성소수자를 향하던 혐오는 점점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로 확산되어간다. 그저 당연한 것을 인정받고 싶을 뿐인 성소수자의 이야기도, 그저 진실을 되찾기를 원할 뿐인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도 ‘종북’이라는 편리한 단어 아래 묻혀버린다.
서울시민인권헌장의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 학생인권조례개정안...
대만
해바라기운동다큐멘터리프로젝트
다큐멘터리
5/30(월) 13:00
120'
2014년 3월, 대만 국민당은 중국과의 서비스업 상호 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안서비스무역협정(CSSTA)을 30초 만에 졸속으로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반발하는 대학생과 사회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 3월 18일, 입법원(국회)을 점거하게 되면서 운동은 대만 전체의 큰 이슈가 된다. 영화 <국회를 점거하라>는 318 국회점거를 시작으로 한달 여간 지속된 해바라기학생운동(太陽花學生運動)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가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일본
오구마 에이지
다큐멘터리
5/30(월) 15:15
109'
“이것은 단순히 탈핵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다.” 일본에서 거리 집회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인들은 거리 집회를 ‘과격함’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쿄 한복판에서 엄청나게 많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연일 이어진 탈핵집회가 바로 그것이다.
안전에 관한 정확한 정보에의 접근이 차단된 가운데, 방사선 피폭의 불안에 시달리느라 일상을...
한국
련
다큐멘터리
5/30(월) 17:40
88'
밤마다 음악회를 여는 배짱이 아저씨, 썰렁한 농담 책을 가지고 다니는 신부님, 딱따구리 노래를 부르는 아주머니. 각자의 터전을 잡고 살던 그저 평범한 그들은 그렇게 101번 농성장에 모여 또 다른 즐거운 나의 집을 만든다.
전력수급이라는 허울로 위장하여 그들의 터전을 뺏으려 하는 국가로부터 자신들의 집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그들에게 국가는 협박과 무력진압이라는 공권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의 건강, 그들의 재산, 그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환경 등 이...
한국
이란희
극영화
5/30(월) 19:20
25'
경영 악화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들을 해고한 콜트콜텍. 순식간에 일자리를 잃게 되어 삶을 지속할 수 없었던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 노동자들이 복직을 위해 투쟁한 지 어느덧 10년을 바라본다. 1인 시위부터 단식, 농성 등 죽는 것 빼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싸워왔다는 이들은, 자신들을 포함하여 ‘콜트콜텍 투쟁'이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한다.
영화 <천막>은 ‘극영화’로 해고노동자들이 직접 연기하며 이들의 천막 안에서의 삶을 고스란히...
한국
섹알 마문
다큐멘터리
5/30(월) 20:40
25'
한국에서 미등록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샤인’은 늘 불안하다. 언제든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겨 추방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그의 삶을 따라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샤인은 출입국 단속반에게 쫓기며 두려움에 도망가던 중 중상을 입는다. 하지만 그들이 샤인을 데려간 곳은 병원이 아닌 출입국 관리소다. 그들은 샤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노동을 하는, 피부색이 검은, 미등록 이주민이기 때문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나’로서 살 수 없는 사람들, 마음...
한국
산타 모니카
다큐멘터리
5/30(월) 20:40
39'
마석 가구공단에는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은 설날축제인 '보이샤키'를 열고, 그들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미등록' 이주 노동자인 그들은 언젠가부터 하나, 둘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감독인 산타 모니카의 친구 로빈도 결국 쫓겨나게 되었다. 산타 모니카는 10살 때, 동생 샤킬은 4살 때 한국에 왔다. 그녀는 동생이 대학을 진학하길 원했고, 그것을 위해 동생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레바논, 스위스, 영국
마니 벤첼라
다큐멘터리
5/31(화) 11:00
56'
시리아 내전을 피해 이웃 나라 레바논으로 향한 난민 아동들의 이야기. 영화는 전쟁의 비참하고 참혹한 모습을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낸다. 전쟁은 너무 일찍, 그들의 일상을 파괴하고, 고난과 상실을 경험하게 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빼앗아가 버렸다.
폭격 이후 말을 더듬게 된 ‘누르딘’.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은 이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어 하는 ‘라임’.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타인으로부터 존중감을 느꼈기에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장애아동...
오스트리아
쿠르트 랑바인
다큐멘터리
5/31(화) 12:10
90'
유럽에 설탕을 공급하기 위해, 거대한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땅을 빼앗기고 원주민과 아이들에 대한 노동착취까지 행해진다. 이렇듯 파괴와 종속의 절차를 밟고 있는 캄보디아.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입과 민영화로 인해 위협받는 루마니아의 농촌. 식량부족의 현실 속에서도 품질 좋은 식량은 생산되고, 부가 축적된 계층과 나라들을 위한 모든 국민의 노예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에라리온.
땅은 어떤 식으로 쓰이는가,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 뒤에는 무엇이...
미국
마이클 바넷
다큐멘터리
5/31(화) 14:20
82'
비영리 단체 ‘제논 산 농장 (ZMF)’은 매년 장애인 배우와 함께 단편 영화를 생산한다. <불릿프루프 프로젝트>는 이곳에서 수행했던 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영화 ‘비커밍 불릿프루프’ 의 메이킹 필름이다. 제논 산 농장 설립자들의 목적은 편견과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장애인이 차별이나 물리적인 이유로 기회가 차단되지 않는 곳을 만들길 원하며,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하고 영화를 찍는 동안 배우들과 일상생활을...
독일
비비엔 하르트만
다큐멘터리
5/31(화) 15:50
34'
흐린 초점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이는 시력의 5%만으로 살아가는 ‘얀’의 시야를 의미한다. 세상을 ‘보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져 버린 사회에서 그는 세상을 ‘느끼며’ 살아간다. 영화는 얀이 느끼는 세상을, 그리고 그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길을 묻고 그 길을 찾아가는 것조차 그에겐 쉽지 않다. 점점 흐려지는 시야에, 그의 감각들은 점차 예민해진다. 그는 실물화상기를 통해 책을 읽기도 하고, 화면확대기를 사용하여 글을 쓰기도 하며...
일본
카나 토모코
다큐멘터리
5/31(화) 17:00
69'
후쿠시마 사고 현장을 방문한 지 오래지 않아 임신을 하게 된 ‘카나 토모코’. 그는 갑자기 ‘평범한 사람’에서 ‘피폭의 위험이 있는 임신한 여성’으로 전환된다. 당찬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그는 아침저녁이 따로 없이 공포에 시달려야 한다. 막연했던 방사능에 대한 불안은, 임신 중 피폭으로 인한 공포로 선명히 확대된다. 하지만 그 공포는, 그러한 몸을 가지지 않은 다른 이들이 공유하지 않는 공포다. 같은 재난을 공유한 사람들도, 그의 공포는 공유하지...
한국
박강아름
다큐멘터리
5/31(화) 18:20
93'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아름’은 애인을 만들기 위해 예뻐지려고 노력한다. 그 노력은 여느 다이어트 도전기처럼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예뻐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은 변함이 없다. 주위의 사람들은 그런 그녀에게 서슴없이 외모평가를 던진다. “솔직히 보기 좋지 않은”, “호감가는 외모는 아니”라는 평가를 그녀는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으며, 무엇이 예쁜 건지,...
핀란드, 독일
미까 따아닐라, 주시 에에롤라
다큐멘터리
6/01(수) 14:00
110'
체르노빌 참사 이후, 유럽에서 핵발전은 추방당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핀란드의 한 작은 마을에 다시금 핵이 귀환하기 전까지는.
하지만 핵의 귀환길은 순탄하지 않다. 부지로 선정된 마을의 땅에는 균열이 일어난다. 주민들은 반대 투쟁을 계속한다. 그러나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정부와 기업은 더욱더 박차를 가할 뿐, 땅과 주민들은 그 앞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핀란드 정부는 오히려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원자력 르네상스...
대만
사수유 우바라트
다큐멘터리
6/01(수) 16:00
52'
대만에서 인구밀도가 제일 낮은 지역 란위도에는 198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만여 배럴의 핵폐기물이 버려졌다. 원주민의 땅을 빌려 쓰는 대만전력은 그 땅을 빌려줄 때만 3년에 한 번씩 보상금을 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사실상 땅을 빌려주지 않은 다우족은 보상금을 받지도 못했지만, 대만전력은 그 땅을 불법 점거했다. 이로 인해 핵폐기물처리장이 들어와 핵폐기물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원주민에게로 돌아갔다. 에너지 소비의 주체는 공동이지만, 그에 대한...
스위스, 핀란드
아야 도메닉
다큐멘터리
6/01(수) 17:00
78'
영화는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재조명한다. 히로시마에서 후쿠시마로, 1945년에서 2011년으로, 공간과 시간은 변했지만 두 사건은 서로 맞닿아있다. 핵이라는 공포스러운 존재로부터 생존자들은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다. 얼마나 위험한지, 얼마나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안전하다는 공허한 외침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히로시마를 겪은 생존자들이 또다시 후쿠시마를 마주하며 이야기한다. 우리가 겪은...